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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선생 Sep 25. 2023

토요일밤 바로 그날이 그녀의 배란일?

살인 청부업자도, 싸이코 패스도 다 애가 있는데, 왜 넌 없니?


#토요일 밤에~바로 그날에~


쿠선생 : 여러분 안녕하세요! 쿠선생의 대중문화 심리 연구소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패널 님! 토요일 밤에 뭐하셨어요. 집에 있었어요?


패널 : 네. 그런데요. 왜요.


쿠선생 : 아니. 젊은 사람이 말이에요. 황금같은 주말에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그래야지 결혼도 하고 출산율도 높이고 할거아니에요.


패널 : 쿠선생님! 주 4.5일 제도 몰라요?언제적 토요일 밤에야... 저는 목요일밤이라구요. 목요일 밤에~ 토요일은 집에서 쉬어야죠.


쿠선생 :  패널님 직장이 어디에요. 어떤 직장인데 그렇게 자주 쉬어요. 요즘은 공무원도 그렇게 안놀아요. 69시간제에요. 몰라요?


패널 : 어머머. 더글로리의 손명오가 좋아하는 69라는 아름다운 숫자가 왜 그런 흉측한 표현에 붙어있는 거죠?


쿠선생 : 그것은 사람들이 누구는 목요일 밤에 나가놀고, 누구는 토요일 밤에 나가 놀고 하니까 애가 안생기니. 모두 토요일에 나가 놀아라. 그리고 애를 낳으라는 우리 윤대통령의 숨은 의도가 아닐까요?


패널 : 아니 이건 무슨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쿠선생 : 어쨌든요. 요즘 드라마들은요. 어쩜 하나같이 여자들이 발랑 까져가지고... 애를 만드는게 유행이 잖아요. 길복순부터 시작해서 남남, 그리고 마스크걸까지 못느끼셨어요?


패널 : 제발 우리 입조심 좀 합시다. 발랑 까졌다가 뭡니까... 참나... 애는 혼자 만들어요? 남자는 뭐 깨끗한가?요즘 대중 문화 트렌드가 그거에요? 발랑 까졌다?


쿠선생 : 아니요. 아니요. 그렇지 않죠. 우리 하나하나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 봅시다. 일단은요. 주인공이 다 여자에요. 그것도 40대 후반에서 오십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자입니다. 길복순에서는 전도연씨가 있겠구요. 남남에서는 전혜진씨가 있었어요. 그리고 마스크 걸에는 고현정 씨가 있었지요.


패널 : 무빙에 한효주씨까지 껴줄까요? 실제 나이는 30대 후반인데, 극중 나이는 40대 후반이긴 하거든요.


쿠선생 : 오 그렇죠. 우리 봉석이 어머님. 역시 회차가 거듭될 수록 어시스트하는 능력이 진화하고 계시네요. 왜 임팩트 있는 인물이 여자일까요?


패널 : 글쎄요. 모아놓기는 했는데 왠지는 모르겠는데요.


쿠선생 : 왜 모르세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넘어가는 현존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형광등 백개보다 더 빛나는 용산에 거주하고 계신 우리 김여사님이 있잖아요!


패널 : 아 뭐야 당신. 또 정치얘기야? 왜 거기서 김건희 여사님이 나와?


쿠선생 : 우리 건희여사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렇게 대중문화로 표현된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구요. 홍시맛이 나서 홍시맛이 난다고 하였는데, 어찌하여 홍시 맛이 나느냐 하시면... 어떻게 더 심리연구를 진행할 수 있겠어요.


패널 : 에효. 저는 모르겠습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근데 다 애가 있네요. 이건 왜그래요.


쿠선생 : 지난 시즌까지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키워드 중에 하나가 바로 베테랑들의 피, 땀, 눈물 그리고 스승아니었겠습니까. 베테랑들이 왜 그렇게 피터지게 싸웠겠어요. 다 가족들이 있기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최강야구에서도 요즘 그 선수들의 와이프들에 관심을 가지고 출연을 시키고 그러잖아요.


패널 : 요즘 시즌에 유행하는 트렌드가 바로 가족애라는 말씀이죠?


쿠선생 : 그렇죠. 그리고 우리 김여사님한테 또 자식이 없잖아요. 대중들이 생각할 때, 우리 김여사님이 우리의 국모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같애. 왜그런가 생각해봤더니. 애가 없잖아요. 만약에 우리의 국모 김여사님이 애가 있었다면 좀 더 자애로운 정치를 할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반발심리에서 이런 대중문화의 소비가 일어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패널 : 왜 그래요. 아무리 공격을 하고 싶어도 자식 없는 거로 공격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


쿠선생 : 그러니까 대놓고 말은 못해고 드라마 인물을 통해서 그런 생각을 대중들이 표현하고 있다. 이말 아닙니까!


패널 : 아 그래도 쫌 거시기 한데....그건 그렇고 애들이 왜 또 죄다 딸이에요?


쿠선생 : 박연진도 딸래미가 있고, 길복순도 딸래미고, 마스크 걸도 딸래미고, 남남에서 전혜진도 딸래미가 있지요.


패널 : 그나저나 무빙에는 딸이 아니고 아들을 낳았네요.


쿠선생 : 그러니까요. 크... 원작을 살짝 바꿔서 한효주가 희수를 낳았다는 설정으로 엄마바꾸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어떻게 한효주 조인성 조합에서 봉석이 나올까. 의아했거든요.


패널 : 왜요. 우리 봉석이 역할을 멋지게 연기한 이정하 배우가 얼마나 멋진대요.


쿠선생 : 배역이 멋지진 않잖아요. 어쨌든 보통 드라마에서 엄마라는 인물이 있을 때, 딸이 있으면 보통 예쁘게 표현이 되구요. 아들이 있으면 조금 못난이로 나오는 경향이 있어요.


패널 : 그건 또 왜 그럴까요?


쿠선생 : 흠 거기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외모지상주의의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여자 아니겠습니까?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외모지상주의 쪽으로 기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패널 : 마스크걸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 담긴 영화잖아요.


쿠선생 : 그렇죠. 그리고 여성이 출산의 아이콘 이지 않습니까.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작품에도 녹아져 있다고 봅니다.


패널 : 저출산에 대한 우려요?


쿠선생 : 마스크 걸이 극 중에서 춤을 추지 않습니까? 토요일 밤에를 외치면서 춤을 추는 데, 굉장히 각선미가 강조되는 옷을 입고 춤을 춰요.


패널 : 흠.. 저는 자연산 가슴 어쩌구 하는 장면이 떠오르는데...


쿠선생 : 보통 우리가 시대를 구분할 때, 미디어에서 여성의 가슴을 강조하는 시대와 다리를 강조하는 시대를 구분하는데요. 지금까지는 여성의 가슴을 강조하는 시대였죠. 뭐 무슨 C컵이다. D컵이다 해서요.


패널 : 그렇긴 했죠. 가슴이 그 아기의 밥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가슴이 강조되는 사회는 사람들이 경제에 관심이 많다 라고 하죠.


쿠선생 : 그리고 다리가 강조되는 사회. 골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데요. 골반은 자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우리 사회가 생존에대해 걱정하고 있다 라는 것을 뜻합니다. 이전에 유이씨인가. 꿀벅지라는 용어가 한창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죠. 이제 그런 시대가 올 것으로 여상되어지는 부분이죠.


패널 : 이제 곧 여자애들이 치마길이를 엄청 또 짧게 하고 다니겠네요.


쿠선생 : 그렇죠. 다리가 대세인 시대에는 여학생들이 치마를 줄이죠. 가슴을 강조하는 시대는 여학생들이 윗옷 치수를 줄여입는 반면에 말이에요.


패널 : 그게 좀 신기 하단 말이에요. 위아래 다 줄이지 않아요. 위를 줄이면 치마는 안줄이고, 치마를 줄이면 또 웃옷은 펑퍼짐하고. 하의실종의 때가 올것 같네요. 트월킹이 유행하더니. 결국 이렇게 되었어요. 언더 붑의 시대는 가고 하의 실종의 시대가 다시 오려나봐요.


쿠선생 : 어쨌거나 저출산이라는 시대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패널 : 그러게요. 저출산 문제가 참 큰일인데 말이죠. 뭐 방법이 없을까요?


쿠선생 : 있죠. 요즘 또 대중문화적으로 기가막히게 먹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패널 : 그래요? 빨리 알려주세요!!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출산율좀 올려주세요.


쿠선생 : 네!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급비법! 다음시간에 대중문화 컨텐츠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brunchbook/ot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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