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쿠선생 Nov 24. 2023

연인이 환향녀가 되는 것을 막으려면 리짜이밍을 뽑아라.

날 살리려고 애쓴 사람이 있어. 그 사람 생각해서라도 악착같이 살거야.

쿠선생 : 안녕하세요. 대중문화 심리연구소! 오늘은 한국갤럽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배우 남궁민, 안은진 주연 화제의 드라마  '연인'에 대한 대한민국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패널 :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이지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쿠선생 : 어?! 그거 스포아닌가요? 삐빅 옐로우 카드입니다. 패널님. 어쨌든 대중이 왜 이 시점에서 병자호란 속, 사랑 이야기를 선택했는가 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패널 : 그야. 우리 나라 사람들이 워낙에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쿠선생 : 그렇군요. 그렇다면 왜 중국과의 다툼이 드라마로 표현됐다고 생각하시나요? 배우 최수종 주연의 KBS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도 시청률이 꽤나 잘 나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패널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겠죠. 요즘 사극에 그런 요소들이 나오는 걸 뭐 어떻게 생각하라는 거에요?


쿠선생 : 에휴, 이 순진 무구한 사람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관심 좀 가지세요! 2023년 6월 8일 주한 중국 대사 싱하이밍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주한중국대사관 관저 에서 만났어요. 그때 싱하이밍 중국대사관이 뭐라고 한 줄 알아요?


패널 : 한국은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은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는 것 같은데,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 그것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굴욕외교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죠.


쿠선생 : 그렇죠. 지금의 한중 관계는 한국의 책임이 크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의 발언에 대한 두가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데요. 하나는 '아... 이러다가 병자호란이 또다시 재현되는 거 아니야?'가 있겠구요. 또 하나는 '올 테면 와보라지 강감찬 장군이 거란을 이겼던 것 처럼 우리는 또한번 중국을 이길거야.'라는 마음이 있겠지요. 이 두가지 마음이 각각 드라마로 표현되었고 흥행으로 이어졌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패널 : 진짜... 전쟁은 사라져야되는데, 중국은 왜 이렇게 힘자랑을 하려고 하고 세계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드려고 하는 걸까요?


쿠선생 : 오늘은 그래서 그 국제사회의 역학관계에 깃든 각 나라의 심리를 영화를 통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중국은 왜 저럴까 많이들 물어보시는 데 그 대답은 바로 중국이 사랑한 영화 '장진호'에서 그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패널 : 그게 뭐에요? 사람이름이에요?


쿠선생 : 사람이름이라뇨... 지역이름입니다. 장진호 전투 좀 생소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민족 동족상잔의 아픔을 상징하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항미원조라는 말을 아실까요? 중공군이 6.25를 참전한 이유인데요.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을 돕겠다 라는 것이죠. 이와 관련된 역사왜곡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왜 중국이 힘자랑을 하고 싶어하는가.' 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답을 하자면 바로 영화 장진호의 결말에 그 힌트가 있습니다. 영화 장진호의 엔딩에서 미군 사단장 올리버 스미스가 총을 든채 전사한 중공군에게 경례를 하며 경의를 표하거든요. 이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군사 강국으로서의 존중, 인정 또는 그에 걸맞는 대우를 원하고 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패널 : 에이 그걸 세계 경찰 미국이 가만히 있겠어요? 중국 안되겠네. 미국에 된통 당해봐야 그런 소리가 안나오지.


쿠선생 : 이것을 또 영화적으로 표현해 보자면, 캡틴 아메리카는 NATO를 어셈블 시켜서 푸틴이라는 타노스와 인피니티 워를 치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푸틴의 핑거스냅으로 우크라이나 인구가 반토막이 나버렸어요. 그리고 이제 있는 힘 없는 힘 끌어모아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엔드게임을 하고 있네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핑거스냅으로 가자지구의 사람들의 반이 날아가있고, 그 결과는 아랍이라는 거대 세력을 상대하느라 아이언맨은 죽고, 캡틴 아메리카는 늙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내년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다시 공화당으로 정권이 넘어가게 된다면, 자국민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타국가의 전쟁에서 미국이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죠. 그것은 곧 게임은 끝이 났고 어벤져스는 디스어셈블하게 된다는 뜻이 됩니다.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중국을 상대로 고려거란전쟁을 하겠다는 건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중국도 그것을 알기에 도발적인 언행을 하는 것이구요.


패널 : 계속 해보시죠. 끼워맞추기 장인이네. 그러면 러시아는 왜 그러는 거에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영화적으로 표현해보시죠.


쿠선생 :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중에 <T-34>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나치 독일과 소련의 전쟁을 다룬 영화인데, 흥미롭게도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할 때, 돈바스 지역에 신생나치가 번지고 있다. 즉 네오나치즘 세력을 척결해야한다, 특별군사작전 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시작 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러시아는 힘없는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나치세력으로부터 러시아 국민을 지키겠다 이 생각을 하면서 전쟁을 벌인거죠.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번트 오브 더 피플'을 통해 부패한 우크라이나를 깨끗하게 하겠다 그리고 그 부패의 중심에 있는 러시아를 몰아내겠다. 라는 마음을 표현했고 그것은 곧 전쟁이 되었지요.


패널 : 흠... 일본이 빠졌는데 일본은  그러면 이 시대를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요?


쿠선생 : 비슷한 시기 일본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이 있는 데요. 바로 진격의 거인입니다. 대륙권 국가들, 곧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은 마치 거인이 나를 향해 진격해 오는 듯한 공포감을 주었고, 그에 맞서 일본은 기갑화된 보병으로 맞서 싸우고 방벽을 세웁니다. 전쟁가능한 국가가 되기위하여 개헌을 진행하고 핵무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패널 : 저는 원피스 좋아하는데! 원피스의 분위기보다 좀 많이 어두컴컴 해졌더라구요.


쿠선생 : 그만큼 대륙을 신경쓴다는 것이겠죠. 해적왕이 되겠다. 이건 일본이 해상강국으로서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가져가고 질서를 바로세우겠다 이거거든요.


패널 : 근데 왜 루피는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고 싶었던 걸까요.


쿠선생 : 동북아시아의 정의를 구현하는 것은 바로 미국이 하는 일이니까 그렇죠. 루피 일행은 해군하고 잘 안싸워요. 일방적으로 얻어 맞았으면 맞았지.


패널 : 원피스에서 해군은 미국을 의미한다...?


쿠선생 : 그렇죠. 나쁜 놈들 훈육하기에는 미국이 너무나 바쁘니까 일본이 대신 나쁜 놈들을 혼내주겠다. 이게 원피스에 담긴 일본의 심리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좀 안쓰러운 것은 예전에 드래곤볼이라는 만화에 비해서 주인공이 많이 약해졌어요. 어떤 시련이나 강한 악당과 주인공이 싸우게 될 때, 이전에 일본 소년만화에서는 주인공이 끝내 악당보다 강해지면서, 예를 들면 초싸이아인이 되면서 악당을 물리치는, 그런 스토리가 이어졌다면, 지금 일본의 만화들은 물론 지금도 주인공이 점차 강해진다 이런 개념도 있지만. 요즘은 주인공이 도저히 맞서 싸울 수 없는 강한 악당과 부딪쳤을 때, 주인공 주변 인물의 희생을 통해 시련을 극복 해나가는 양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곧 중국과 러시아를 일본이 이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지켜내겠다 이거거든요.


패널 : 요즘 귀멸의 칼날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또 인기더라구요. 귀멸의 칼날이 딱 그런 전개 방식을 쓰던데...


쿠선생 : 맞습니다. 귀멸의 칼날 시작이 독특해요. 무잔이라는 강력한 오니에게 동생 네즈코가 습격을 당해 오니가 되어버리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겠어요? 한국은 중국에 습격을 당해서 중국영향권이 될 거다 이렇게 일본은 생각하고 있다구요!


패널 : 아 너무 뇌절의 느낌이 나는데... 어쨌든 계속하시죠.


쿠선생 : 하지만 일본은 오빠된 마음으로 오니가된 네즈코, 즉 중국화된 한국을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거죠.

 

패널 : 좋네요. 옆나라 일본도 우리 편이라니.


쿠선생 : 이 귀멸의 칼날이라는 작품이 다이쇼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단 말이죠. 우리나라의 시점으로 이야기 하자면 일제 강점기인데, 일본이 우리나라를 동생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일본 제국으로 한국과 일본이 하나로 묶여져 있었다면 중국의 위협에 대해서 잘 싸워 나갈 수 있었을 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오빠없이 있다가 오니가 된 것이냐. 이제라도 보호해 줄테니 한 가족이 되자. 이런 보호의 의미인데, 좋은 건가요?

 

패널 : 으아아악! 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


쿠선생 : 정리를 해보면 어벤져스가 엔드게임된 상태에서 아이언맨은 죽었고 캡틴은 늙었다. 그 상황에서 중국은 장진호 전투의 영광을 재현하며 동북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펼치려 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윤감찬 장군은 KBS 사장을 바꾸면서 그런 중국과 고려거란전쟁을 준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대중들은 그러다가 우리 연인이 환향녀가 되는 거 아니냐 우려를 하고 있고 그런 오니가 되어버린 한국을 보호하고자 일본은 귀멸의 칼날을 휘두르며 다이쇼시대를 재현하고 싶어한다. 라는 것이 요즘 국제 정세라고 할 수 있겠죠.


패널 : 한반도에서 전쟁이 안일어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쿠선생 : 그래서 중국은 힌트를 줬죠. 리짜이밍에 대한 우상화를 기획하면서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금식투쟁을 한 리짜이밍이 진정한 영웅이다! 라고 말하고 있잖아요.


패널 : 리짜이밍이 누구에요? 이재명?


쿠선생 : 그렇죠. 한국말로는 이재명 중국말로는 리짜이밍. 중국의 이런 내정간섭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고려거란전쟁을 해나갈 것인가. 리짜이밍에게 힘을 실어주어 호란을 피할 것인가. 앞으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결판이 나겠지요.


패널 : 아... 너무 어려워요. 생각하기 싫어...


쿠선생 : 네, 무엇을 선택 하든지. 그 선택에는 책임이 뒤따는 다는 것. 명심해야겠습니다. 쿠선생의 대중문화심리연구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들 안녕!








매거진의 이전글 G-DRAGON Guardians Of Daisy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