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fromkr Oct 13. 2024

자연

말과 생각

말이 생각보다 빨라진 것 같다.
요즘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유채꽃 잎 채 푸르르기 전 꽃 피우고
병아리 채 털갈이하기 전 볏 세우면 어색하듯
보기가 영 이상하다.

플라스틱 인간들은 생각과 동시에 말할 수 있다지만
진짜 사람만은 그 주소지를 옮겨선 안 된다.

땅 속도 모르고 하늘로 솟구치는 데 열렬하고
진보를 위한 퇴보는 온데간데없다.

자연을 보라.
여름의 소매 끝자락, 말라버린 민들레 풀뿌리에서도 간절히 햇살을 꺼내 낸다.




2020/4/20

sunfromk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