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의 나를 돌아보다
나의 1월은 IT 서비스 기획자 캠프에서의 배움과 활동으로 가득 차 있다.
캠프 덕분에 다시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고, Brunch에 지원해 합격한 쾌거도 이뤘다.
캠프 생활은 꽤 즐겁다. 먼저,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주관해 연령대가 낮다. 최고 연령은 92년생, 막내는 01년생일 정도로...! 나는 94년생으로, 꽤나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어디를 가든 젊은 편에 속하다가 이제 좀 나이대가 있는 축에 속하니 느낌이 새롭다. 그래서인가? 내가 누군가 챙길 팔자는 못 되지만 보고 있으면 흐믓하게 웃게 되고, 우리 새싹(SeSac) 식구들이 다 좋은 곳으로 취업 됐으면 좋겠고 내가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은 있는 힘껏 도우려고 애쓰고 있는 나를 보게된다. 어울려 생활하니 덕분에 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느껴서 나도 더 열정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긍정적인 기운과 열정의 이면엔 깊은 고민들도 있다. 모두 캠프에 온 목적이 '취업'이다보니, 그 고민은 당연 진로에 대한 걱정이다. 대부분의 채용 공고는 경력자를 선호하고, 신입에게 기회가 잘 없을 뿐더러 있다 하더라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기있는 대부분은 유니콘 기업이나 이름있는 회사를 꿈꾼다. 처음부터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작은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좋은 회사로 가는 방법도 있다. 사실, 인지도 있는 회사를 '좋은 회사'라고 정의하는 것도 맞는지 모르겠다.
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힘들게 하는 것은 '욕심'이다.
내가 역량과 경험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더 좋은 곳으로, 남들이 알아주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욕심이 자신에게 더 가혹해지고 스트레스 받게 만든다. 적당한 욕심은 노력의 원동력이 되지만, 선을 넘은 욕심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기도 하는 것을 캠프에서 배우고 있다.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를 얻는다는 생각보다 내가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노력하는 정공법을 보여줄 때이다.
근본적으로 단단해 지고 싶다.
주위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본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욕심'을 '노력'으로 바꿔 나를 가꾸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쁜 소식 중 하나이다. 2024년 신년 목표 중 하나인 'Brunch 작가 되기'가 의외로 쉽게 이루어졌다. 재작년에 한번 신청하고 2024년 두 번 신청 총 3번 만에 Brunch 작가에 선정됐다. 사실 Brunch 작가가 대단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 내 글을 인정해 주었다는 점에서 꽤나 기쁘다.
또 양질의 글을 쓰는 플랫폼 이다보니,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을 쓰는 것보다 오래 생각하고 다듬듬게 된다. 써 내려갔던 글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언젠가 책으로 엮일수도 있다고 생각되니 더 정성껏 쓰게 되는 것 같다. 꾸준하게 기록한 글들이 훗날 내게 어떤 기회와 변화를 가져다 줄 지 기대된다.
자세한 얘기는 'IT 서비스 기획자 캠프' 매거진에서 다루겠지만, 1월 중순에 사이드 프로젝트 팀이 확정됐고 시장조사 & 유저인터뷰를 통해 이젠 기획할 서비스에 대한 윤곽을 잡아놓은 상태이다.
1월에 내가 주력으로 신경쓴 것은 팀빌딩이었다.
지인 중 한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유학컨설팅과 관련된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 계신데, 기획과 아이디어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말을 내게 전해왔다. 나와 새싹 동기들은 'IT 서비스 기획자 취업캠프' 과정에서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니 서로 윈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인 분께 캠프에서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초기 사업을 도와드리면 어떻겠냐? 고 말씀드렸고, 지인 분이 좋다고 하여 팀빌딩 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했다. 내용을 잘 정리해서 공고를 했고, 나를 포함해 3명의 기획팀이 이뤄졌다. 그 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같이 팀이 된 채O랑 도O이 모두 열정적이고 솔직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라, 언성이 살짝 높아지거나 의견이 달라 합의하는 과정이 있을지언정 꿍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멋진 녀석들..!
채O는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체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인터뷰 진행할 때를 보면 커뮤니케이션에 능하고 리더십도 좀 있다. 도O이는 논리적인 생각에 능하고 시사에 대해 밝고 새로운 것에 적응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잘 개진하고 적극적인 편이다. 각자의 강점도 특별하고 열의도 있으니 이 프로젝트는 나만 잘 하면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다.
커스터마이징 캘린더는 청년연구원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생각을 모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 기획안은 완성 상태이며 이제 디자인과 샘플 발주를 위한 과정에 대해 의논 중이다. 디자인 이미지를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나와 달력 안에 들어갈 내용과 함꼐 어떤식으로 꾸려나갈지 고민중인 단계이다. 아마 이 프로젝트도 3월 안에는 사이드 프로젝트와 함께 마무리 될듯 싶다!
토스에서 PM 직무 신입에게 기회를 주는 공고가 떴다! 회사 이름도 회사 이름이지만, 토스에서 일한다면 많이 성장할 수 있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지원을 준비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1/31까지 이력서,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까지 정비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촉박한 일정임에도 도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토스가 마음에 들어서였다. 토스 대표의 창업 스토리도 좋았고, 금융업계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점도 좋았고, toss만의 기업문화(사일로 조직 등)도 나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수정하고 고치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
1/31 마감일 직전까지 최선을 다 해서 만든 결과물! 짜잔!
11페이지 분량의 포트폴리오다. 그래도 만들고 나니 뿌듯하다 ㅎㅎ
나의 1월은 서비스 기획자 과정을 성실하게 들으려고 노력하고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toss 지원을 통해 자소서, 포트폴리오도 만들어 보고
몇 수업은 진도를 놓쳐서, 인터넷 강의로 대체할 계획도 짜 보고
새싹 식구들과는 감사하게도 조금씩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1월이라 그런가? 유독 새로운 환경과 인연들이 생기고 사람들과 이야기 할 일이 많아진다.
평소 진짜 '어른'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데, 갑자기 그 분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찾아 뵈었다. 이런 저런 근황 얘기를 나누던 중 리더십에 대한 주제로 넘어가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일화를 들려주셨는데 인상깊었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 일화
아이돌 그룹에게 소속사와의 계약 조건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임을 알고도 대부분 '조건을 따진다', '돈을 밝힌다' 등의 사회적인 시선에 쉽사리 솔직해지기 어렵다. 그런데, 세븐틴의 멤버 한 명이 던진 작은 돌이 팀에게 아주 좋은 조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했을까?
민규가 했던 일은 단순했다. 그저, "형들은 내년에 재계약을 한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던지고 모두가 계약이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자리를 마련할 뿐이다. 처음엔 멤버끼리의 의견도 다르고, 이런 얘길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는 반응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계약에 대한 의견이 공유되고 한 명, 한 명의 의견과 생각이 더해져 점점 세세하고 정밀해졌고 회사 입장에서도 이해가 될 수 있는 근거까지 갖춰지게 됐다. 그 기간이 무려 8~9개월이라고 한다.
계약 당일, 기존에 소속사가 한 명씩 불러서 따로 면담을 신청하는 관례에서
"우리는 한 팀이기 때문에, 함께 계약서를 작성하겠다"라는 말을 서두로, 멤버들의 모든 의견이 수렴된 계약이 협의 끝에 성사되었다.
아이돌 세븐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리더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좋은 '화두'를 던져 팀원들에게 어떠한 '관점'을 갖고 생각하고 의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이 방법은 설사 리더의 포지션이 아니라도 유용한 방법이다. 요새 사람들과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일이 많아지면서 사람들과 어떻게 잘 소통하고, 좋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된 이야기였다.
✅ 드라마「아스달 연대기」정주행
✅ 드라마「아라문의 검」정주행
✅ 바이레도 「집시 워터」 향수 구매 - 스스로 주는 새해 선물
✅ 실업급여 신청 완료
✅ 실업급여 1차 서류 제출 완료
✅ 새싹 식구들하고 첫 술자리~ (1차 중국집 , 2차 호프집)
✅ 태권도 초록띠 승급!
✅ 영어 공부 앱 'SPEAK' 시작 / 시O 님 추천인으로 할인 받음.
✅ 종O이랑 풋살 뿌시기~!
✅ 정O 쌤 결혼식
✅ 정O 쌤 결혼식에서 만난 나우러닝 식구들과 잡담
✅ 책「데이터 문해력」완독 및 북스터디
✅ 전 직장동료 소O 대리님 퇴사 고민 들어주기 초콜렛 선물받기
✅ 다른 팀 공모전 준비하는 데 끼어들어서 카공 (+만두전골)
✅ 한양대학교 국제관 구경하기 (with 보O 쌤)
✅ 기후동행카드 발급
✅ 을O랑 주말에 카공
✅ 예O이한테 PM 커뮤니티 관련해 운을 띄어봄
✅ 갑자기 연락 온 기O 쌤과의 만남
✅ 같이 사이드 프로젝트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지O 님의 반가운 연락
✅ 몇몇 사람들께 새해 인사 주고 받기
✅ 엄마가 갑자기 단발하셔서 예쁘다고 말해줌
✅ 팀플하다가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석O 님께 당황;
✅ 병O 실장님과 식사 자리, 그리고 청년세대의 갈증과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
✅ 진O 님과 저녁 약속 / 유학생 커뮤니티 이야기, 서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들 :)
✅ 소O 누나의 배신 ㅋㅋ 먼저 취업 성공의 꽃길로 가버림~! 잘 가세요!
✅ 새싹 식구들 Notion 아카이브 탐험! 정말 능력있고 다양한 사람이 많음을 느낌
✅ 레이저 제모 4차
✅ 스케일링 / 치아 검진
✅ 치아교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
✅ O승O 강사님과 1:1 자소서 멘토링
✅ 새싹 생활 루틴 세워보기 (~3/31)
✅ 엄마가 가족들 전체 신점을 본 이야기를 듣고 괜히 심란해져서, 내가 우리 가정사에도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일단 나부터 오롯이 서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봄.
✅ 윤도현의 '흰수염고래'에 꽂혀서 자주 흥얼거림
✅학원 끝나면 10시, 도착하면 11시, 주3회는 도착하면 바로 동네 뒷산에 왔다갔다 하고 있음, 학원에서 계속 앉아 있으려니까 이렇게라도 산책하면서 운동하고 바람쐴 시간이 필요한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