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까?
작년, 또다시 맨땅에 헤딩 중 글을 적고 꽤나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기회로 일해보고 싶었던 곳에서 인턴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인턴으로 일한 지 한 달 뒤 정직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혼자 맡게 되면서 혼자 끙끙 앓으며 어떻게든 혼자 해보려고 노력했었는데 개발 용어도 잘 몰라서 개발자분들에게 물어보기 일쑤였고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이끌어나가야 할 때면 미팅 전날 대본을 써가며 긴장을 풀기도 했었다. 주변분들은 다 너무 바빠 보여 질문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일을 해가며 내가 하는 일이 프로덕트 디자인이 맞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고 그렇게 3개월이 흘렀다.
혼자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신경을 썼던 점은 스스로의 의견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나에게만 좋을 수 도 있으니 기획을 할 때도 함께 진행하게 될 개발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기획을 해도 개발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수정해야 하니 차라리 개발자와 함께 기획을 진행하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한 모든 것들을 개발자에게 공유했다. 이때 내가 개발에 대해서 안다면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틈틈이 개발 공부도 했었고 더 욕심이 생겼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써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하며 고민하는 것, 개발 공부와 디자인 공부한 흔적을 남기고 싶다. 내가 무엇을 고민했는지 어떤 것을 배우고자 했는지 기록하다 보면 스스로 잘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지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아직 3개월 신입이지만 남들이 1년 배우는 걸 6개월로 줄이고 싶다. 단단히 그리고 빠르게 성장해서 함께 일하는 디자인팀을 비롯해 개발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올해의 목표가 잘 지켜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