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y 04. 2024

지식과 지혜

살며 생각하며

'지식'과 '지혜'는 두 가지 다른 개념이지만 종종 혼동되거나 혼용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식과 지혜, 둘 중 어느 것이 우선일까?


먼저 '지식'은 정보나 사실을 이해하고 습득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주로 학습, 경험, 교육 등을 통해 얻어지며, 주로 특정 주제나 분야에 대한 이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역사에 대한 지식, 과학적 원리에 대한 지식, 언어 능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지식은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며, 보통 어떤 주제나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반면에, '지혜'는 이러한 지식을 활용하여 상황을 평가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한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경험이나 이해를 통해 나오는 것으로, 종종 "삶의 지혜"라고도 한다.


지혜는 깊은 이해와 실제 경험에 의해 형성되며, 주로 판단력, 통찰력, 상황 판단 능력 등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어떤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것은 그 상황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지식과 지혜는 상호 보완적이며, 종종 함께 성장하기도 한다. 지식은 지혜의 기초가 되며, 지혜는 지식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 다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을 올바르게 조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지식은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지혜는 그것을 평가하고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우리가 삶을 살아 가는데 지식과 병행해서 지혜가 요구되는 것 아닌가 싶다.


지식이 없으면 '무식하다" 하고, 지혜가 없으면 "어리석다, 무지하다"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식이 있으면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지만, 지혜가 없으면 괴로울 일이 많지 않을까 싶다.


지식이 없으면 사는 게 좀 어렵더라도, 지혜가 있으면 사는 게 괴롭지는 않다. 따라서 지혜에 대한 지식만을 공부하게 되면, 자기 인생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즉, 머리는 복잡하고 아는 건 많은데 마음이 행복해지지 않고 복잡해지며, 괴로움이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팍팍한 삶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삶을 지향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구원환상' 고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