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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면규 칼럼니스트
Nov 11. 2024
요즘 탄소중립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UN에서는 2050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각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인구 감소로 특히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감소가 오히려 "탄소 감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해서, 인구 감소가 탄소 감축에 미치는 긍정적인 요인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1. 에너지 소비 감소
- 인구가 줄어들면 에너지 수요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된다. 주거, 교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 그에 따라 화석 연료 사용량도 감소하게 되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2. 자원 소비 감소
- 인구 감소는 식량, 물, 목재 등의 자연 자원에 대한 수요를 줄이게 된다. 이는 농업, 어업, 산림 관리 등의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농업에서의 축소된 활동은 비료 사용과 가축 사육으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3. 교통 및 도시화의 감소
- 인구가 줄어들면 교통량도 줄어들 수 있다. 차량 수가 줄어들고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이는 교통 부문에서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거나 느려지면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줄어들어 이와 관련된 탄소 배출도 감소한다.
4. 폐기물 감소
- 인구 감소는 폐기물 생성량을 줄인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예,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5. 자연 복원 가능성 증가
- 인구가 감소하면 인간의 영향력이 줄어들어 자연 생태계가 복원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산림 지역이 더 넓게 복원되거나 보호될 수 있으며, 이는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6. 온실가스 배출 감소
- 인구 감소는 여러 산업과 서비스의 축소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발전소, 공장, 농업 등에서의 배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인구 감소는 에너지 및 자원 소비의 감소, 교통 및 폐기물 감소, 그리고 자연 복원 가능성의 증가 등을 통해 탄소 감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정책적, 기술적 대응이 병행되어야 하며, 인구 감소가 불러올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