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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온 Nov 10. 2022

그대 그리고 나

- 인드라망의 구슬


외계인을 만났다. 

겉모습은 영락없는 멀쩡한 사람인데 

너의 우주는 나의 우주와 다르다. 


너의 우주 속엔 꿈, 야망, 권위, 열망이 자리잡고 있지만 

사랑이 없어 공허하다. 


나의 우주 속엔 꿈, 우정, 가족, 신뢰가 자리잡고 있지만 

열망이 없어 공허하다.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서로에게 끌린다. 


그러나 서로 다른 우주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서로에게 외계인일 뿐. 


지독한 우주전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우리는 서로의 우주를 비추는 

인드라망의 아름다운 수정구슬이라는 걸 

깨닫는 것 뿐. 


# 본 게시물의 저작권은 '토다'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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