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의 시 중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그 꽃’
우리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이 세계와 만납니다. 반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세계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지요. 실제 세계는 존재하지만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채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를 세심하게 기울이면 전에 보이지 않던 곳이 보입니다. 의도를 내어 주의를 기울일 때 비로소 내 안으로 들어오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던 곳에 눈길 보내는 건 내 안으로 더 많은 존재를 받아들이는 일이면서 그 존재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로 인해 주의가 깊어지면 우리의 시선도 깊어지고 사랑도 깊어집니다. 더 아름다운 순간을 만끽하며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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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글쓰기
#마음챙김사진관
#주의를기울이면
#명상인류로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