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 시인의 시 <비 좀 맞으면 어때>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길 가다 넘어지면 좀 어때 /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되지’. 시인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깨지고 엎어지고 슬픈 일을 겪게 되지만 그래도 담담하게 견디며 일어나라고 말합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매몰되지 말고 기꺼이 그 상황을 받아들일 때 새로운 날이 찾아온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 시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누가 뭐라 하면 좀 어때 /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이잖아.’ 수용하면 딴딴해집니다. 오늘 아침에 만난 낙엽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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