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에세이 출판에 관해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을 통해 물어봐 달라는 문구를 글의 말미에 적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출판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 문의를 해 주셨고, 그 중에는 저의 출간 기획서를 공유해 달라고 부탁하신 분도 몇 분 계셨습니다.
애초에 출간기획서의 경우에 텀블벅에서 책을 많이 구매해 주시는 분들한테만 공유해 드릴 생각이었는데, 현재까지의 추세만 봤을 때 텀블벅 모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서ㅠ 고민 끝에 조건 없이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PPT를 잘 다룰 줄 몰라서 한글 파일로만 작성했는데, 사실 계약의 당락이 결정 될 정도의 차이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전문적으로 잘 쓴 기획서는 아닙니다. (목차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판 되는 책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의 출간기획서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용기를 얻으시고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실 분들도 구독자님들 중에는 많으리라 생각 됩니다. !
(다른 출판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엽서나 머그컵 등의 굿즈를 책과 함께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의 경우에는 현물이 아닌 지식 매체인 글쓰기 강의, 글쓰기 첨삭, 손편지 등을 제공해서, 이 부분이 텀블벅을 이용하는 후원자들에게는 낯설게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강의에 관심 있으신 분은 위의 링크를 참조하신 후에 메일로 문의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계약 과정이나 조건에 관해서도 질문을 받아서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출판사에서 전액 부담하는 기획 출판은 아닙니다.
제가 처음 종이책 내려고 하는 것이다보니 출판사에서도 확신을 갖지 못해서 100퍼센트 재정적 부담을 해주진 않았습니다. 계약서에 계약 내용을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어서 자세한 액수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의 자본도 일부 들어가서 출판까지 하게 되었네요. (대신 인쇄를 더 많이 받고 출판사 취향에 맞게 글을 수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은 있었지만요) sns상에서 영향력 있거나 작품의 컨셉이 왠만큼 기발하지 않는 이상 첫 책을 내는 작가들은 자비를 어느 정도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몇 군데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으면서 느꼈습니다. 요즘 에세이가 워낙 많이 나오는데 읽는 독자들은 공급에 비해 많지 않다보니, 책들은 주목을 받지 못 하고 쉽게 잊혀지기에도 쉬운 것 같습니다.
책보다는 유투브로 지식을 얻는 것을 선호하는 시대에 우리 모두가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른 매체가 넘 볼 수 없는 책만이 가진 강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