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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ash Nov 06. 2023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솔직한 고백, 담담한 독백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도 싫어하는 감정도 없다. 

예고편도 안 보고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채로 미야자키라는 거장의 은퇴작을 시청했다.

너무나 많은 상징과 변칙적이면서도 일관적이지 않은 내용 전개가 나를 너무 피로하게 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나중에는 포기했었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지 못했다. 아마 영화에 대한 혹평과 난해함 때문에 웅성거린 것 같다.

나 또한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버틸 수가 없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일지 찾아보았다.

오피셜한 감독의 해석은 없었지만, 많은 영상과 각종 해석을 찾아보고 이렇게 마음이 뭉클했던 적이 없다.


감독으로 은퇴작은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메세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 같다. 

솔직하게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애니메이션에 엮어 보여주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어보았다.

회사의 대표면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내려놓을 때가 가까워짐을 느끼고 나이가 들어 어른으로 죽음이 가까워짐을 점점 느꼈을 때, 나는 과연 저 사람처럼 어른스럽고 욕심과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이번 계기로 그의 팬이 되었다.

그가 만들었던 과거 애니를 다시 봐 볼 생각이다. 그때와 지금은 나의 시선이 조금 다를까 싶어 기대가 된다. 

혹평이 많은 영화지만 바쁜 시기가 지나간다면 꼭 한 번은 더 보고 싶은 나한테 참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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