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니카 Feb 26. 2024

2024 파리 올림픽

손님 맞이에 한창인 프랑스

현재 파리는 7월 26일에 개최하는 파리 올림픽 준비로 한창입니다.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파리 올림픽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원래 파리 시민들은 여름 바캉스 기간에 수많은 관광객으로 피해 다른 곳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 올림픽까지 더해지는데요, 과연 이곳 현지인들은 올림픽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44% 부정적, 56% 긍정적

프랑스 여론 조사기관인 오독사(Odoxa)가 실시한 2023년 11월 12일에 발표한 설문 조사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44%는 올림픽에 부정적이며, 56%는 긍정적이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단어 중에 Enfer 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지옥을 뜻합니다. 파리 시민들은 이번 올림픽은 지옥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정적 측면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부정적 측면]

교통 혼잡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교통 혼잡을 들었습니다. 올림픽 기간에 파리 시내 접근이 힘들 것이고,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물가 인상

티켓 가격도 비싸서 보러 가기도 힘들고, 지하철 가격도 2배로 뛰는 등 물가가 올라서 부정적이었습니다.


테러 문제

프랑스는 테러 위험이 높은 국가입니다. 기존에도 테러가 잊을만 하면 있어왔는데요, 작견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이후, 프랑스에서는 주요 관광지 및 학교 내에서 이와 관련된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올림픽 기간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몰리면서 테러 위험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관광객이 많으면 당연히 소매치기, 도둑도 많아집니다. 이러한 안전, 치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입니다.


자유 박탈

원래 프랑스인들은 자유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테러 위험에 대비한 경찰 인력 배치 및 공공 장소의 감시 카메라 설치는 개인 사생활의 자유를 빼앗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주민들과의 갈등]

부키니스트 임시 철거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지에서는 다양한 잡음 및 문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센 강 개막식을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부키니스트(16세기부터 이어져 온 파리 센 강변에 설치된 중고 서적 판매하는 곳)를 임시 철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상자 안에 폭탄이 숨겨져 있을 수 있고, 관중석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부키니스트, 즉 중고 서적상을 임시 철거한다는 것은 파리 정신에 위배된다며 관계자들은 청원서 냈고 정부는 최근 이를 받아들이고 부키니스트 임시 철거안을 철회했습니다. 참고로, 역사가이자 작가인 클레멍띤은 파리시는 수도의 유산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드러냈다고 말했습니다.


마약 밀매 지역 강제 철거

마약 밀매 중심지인 센 생드니(Seine Saint Denis) 지역 철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 선수촌은 파리 북부 외곽 도시 생드니 지역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곳 주변은 마약 밀매상이 많은 곳인데요, 올림픽을 위해 이들을 강제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숙사 대학생 이동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대학교 기숙사 학생들은 숙소를 떠나야 합니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7월과 8월 동안 자원봉사자 및 장애인 환영을 위해 학생들이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은 분노하며 학생 총연합회에서는 이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긍정적 측면]

스포츠로 하나되는 단합 및 단결심 고취

하지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축제를 통해 그 기간에 국민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드컵 때 프랑스가 우승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만날 때마다 프랑스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우승을 해서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을 계기로 국민이 단결할 수 있습니다.

2018 우승, 2022 준우승. 그때 술집 등 곳곳에서 함성과 파티 분위기


내가 사는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경험

지인 중에서 두 가정은 파리에 있으면서 올림픽 분위기를 느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 가정은 초등학생 아이가 태권도를 좋아해서 매주 2회씩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올림픽 기간에 태권도 경기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티켓을 구매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가정도 초등학생 자녀가 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골프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했다고 했습니다. 1900년, 1924년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다시 찾아온 파리 올림픽, 평생 한번 경험하기 쉽지 않은 올림픽을 한번 즐겨보고 싶다는 것이죠.


[관광 업계의 올림픽 특수 노리기]

레스토랑, 카페, 마트

레스토랑, 카페, 디저트 전문점 등 올림픽 특수를 노릴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합니다. 초콜렛 전문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는데요, 가게가 개막식과 경기가 열리는 트로카데로에 위치해 있어서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도 구경하고, 매출도 올리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명품 업계

이번 올림픽 기간에 식당, 카페, 마트 등 요식업계 외에도 호황을 누릴 수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샤넬 및 루이비통 등 명품 업계입니다. 관광객들은 파리에서 올림픽을 즐기며 먹고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쇼핑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명품 브랜드를 많이 가진 프랑스는 올림픽 특수를 놓칠 수 없죠. 루이비통 그룹은 정부와 협력해서 적극적으로 올림픽 홍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 이번 올림픽 시즌에 파리 시민들은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가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제 주변 지인들에게 이번 올림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결과, 10에 9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원래 파리 시민들은 여름 바캉스 기간이 다가오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파리를 떠납니다. 올 여름은 올림픽까지 더해졌으니 더욱 파리를 떠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100년 만에 찾아온 파리 올림픽이라서 대부분 좋아하며 즐길 줄 알았는데 이러한 반응에 다소 놀랬습니다. 놀라운 이유는 초등생 키우는 젊은 엄마 아빠들, 프랑스는 어릴적부터 운동을 많이 시키고 운동을 즐깁니다. 당연히 아이들과 스포츠를 즐길 줄 알았습니다. 5월말에 있는 롤랑 가로스 때에는 많이 참여하지요. 그래서 많이 참여할 줄 알았은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현지인들 인터뷰

Y (금융업 임원, 세 아이 엄마) : 8월 3일 휴가가 시작되자 마자 별장이 있는 도빌에서 조금 놀다가, 아이들과 함께 올 여름에 포르투갈 여행을 할 계획이다. 파리는 그야말로 악몽이 될 것이다. 내 주변 지인들 대부분도 파리는 악몽이 될 것이니 떠날 것이라고 했다.


F (직장인, 두 아이 엄마) : 여름 휴가가 시작되면 보르도에 사시는 부모님 집에 갈 것이다. 현재 사는 집은 에어비앤비로 돌려서 올림픽 특수를 누려볼 생각이다. 또한, 안전 대비 목적으로 거리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솔직히 싫다. 나는 이번 올림픽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 하는게 대학생들을 기숙사에서 내보내고, 센 강 부키니스트 임시 이동 명령 내리고, 난민 거주지 철거하는 등 올림픽 준비를 위해 현지인들을 내모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J (변호사, 세 아이 엄마) : 올림픽 기간 동안 마르세유에 머물 계획이다. 여름이면 별장이 있는 남 프랑스로 내려가듯이 올해도 그럴 계획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교통을 통제하는 등 매우 혼잡할 것이기 때문에 혼잡한 곳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스포츠광이지만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TV로 즐길 생각이다. 기회가 되면 마르세유에서 축구 경기를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에어비앤비 숙박료가 엄청나게 치솟고 있다는데 우리도 이번에 특수를 누려볼까?


H (사업, 세 아이 아빠) : 교통이 너무 혼잡할 것이고, 일반인 통제를 심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파리에 가고 싶지는 않다. 지하철 등 교통비가 2배로 오른다. 늘 그렇듯 여름에는 남 프랑스로 내려가서 쉴 것이다. 올림픽은 편안하게 TV로 볼 것이다.


C (앤티크 미술품 사업, 세 아이 엄마) : 아들이 태권도를 좋아해서 온 가족이 태권도 경기 티켓을 구매했다. 파리가 매우 복잡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100년만에 찾아온 살면서 한번 겪어 볼까 하는 세계 축제이니 기대는 된다. 하지만 파리에 계속 있지는 않고 노르망디로 휴가를 갈 것이다. 앤티크 사업 상 외국인 관광객


S (제약업, 두 아이 엄마) : 아들이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골프 경기 티켓을 구매했다. 교통이 혼잡할 것이기 때문에 썩 즐기지는 않을 것이고 골프 경기만 보고 올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여름 계획은 없지만, 아마도 파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몇 일 휴가를 다녀올 것이다. 와국인 가정


교통 혼잡, QR 코드 인증 절차

이처럼 대부분의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 기간 파리의 교통 혼잡을 주요 원인으로 들며 파리를 탈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QR 코드 인증 절차를 해야 파리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가 이뤄지는 구간은 삼엄한 보안 아래 QR 인증을 해야 진입할 수 있으며, 그 외 구간에서도 통제가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유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프랑스인들에게 감시, 통제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여름 바캉스 기간이면 편안하고 조용하게 재충전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프랑스인들은 파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림픽 경기 티켓 가격은 비싸고, 지하철 교통비 및 마트 식료품 및 생필품 가격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를 전망이라는 등 파리에 머물고 싶지 않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회, 경제, 정치, 종교 등 현실적인 문제]

농민 반란

현재 프랑스가 처한 다양한 현실적인 사회 경제적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올림픽에 관심이 덜한 이유도 있습니다.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된 농민 반란을 들 수 있습니다. 남 프랑스에서부터 농민들은 트랙터를 타고 천천히 파리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환경 규제 정책, 값싼 수입품과의 불공정 경쟁 등에 대한 불만, 정부의 농업용 경유에 대한 국가 보조금 단계적 폐지안에 반발하며 농민들은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위 과정에서 농민 2명이 안타깝게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위의 불길은 더욱 거세졌으며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위대의 시장 접근을 막기 위해 장갑차로 트랙터 이동 경로를 차단하는 한편 유럽연합(EU)에 EU 차원의 농민 설득방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월 31일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농민 트랙터 시위대는 전날 오후 파리 남부 외곽에 있는 렁지스 시장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들은 헝지스 시장을 봉쇄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하며 도로를 느리게 달려 차량 흐름을 정체시키는 방식으로 거리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렁지스 시장은 프랑스에서 가장 큰 국제 농산물 시장으로 이곳이 막히면 유통업체, 식당 등의 재료 수급에 큰 차질이 생깁니다. 또 시장 인근엔 오를리 국제공항도 있어 자칫 공항 업무까지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트랙터 시위대가 렁지스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건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EU와 정부의 각종 규제를 지켜가며 농작물을 재배·판매해봐야 결국 시장에선 낮은 관세로 들어오는 외국산에 밀린다는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는 농민 시위대가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인근 고속도로에 헌병대의 장갑차들을 배치했습니다. 트랙터 시위대는 이에 맞서 우회로를 찾아가며 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접근 소식에 시장에서 평소의 2∼3배 물량을 구입해 비축해두는 식당 주인도 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프랑스 정부는 EU의 농업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EU 측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페스노 장관은 농민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곡물, 설탕, 가금류에 수입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르노 르 메르 재정경제부 장관도 라디오에서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 농민에게 좋지 않다"며 "이 협정에 서명할 수도 없고 서명해서도 안 된다"고 EU를 압박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내달 1일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메르코수르 협정 반대 등 농민들 의사를 강하게 전달한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주말에는 파리에서 열린 농업 박람회에 마크롱 대통령이 농민 대표들을 만나 직접 대화를 했습니다. 농업 박람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서로 밀치고 싸우고...


교육 문제

또한 최근 마크롱 정부가 내각 개편하면서 새로운 총리 및 장관이 임명 되었는데요, 아멜리에 우데아 카르테라 새로운 교육부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공립 학교를 두고 부정적 발언을 함으로써 공립 학교 노조의 반발을 샀습니다. 내일 2월 1일에 유치원 및 초등교사들의 시위가 있을 예정입니다. 저희 아이 학교도 2월 1일 목요일에 9명의 선생님이 시위에 참가한다고 해서 수업이 없어졌고 워킹맘들은 발 동동 구르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이민법 개정

이민법 개정안으로 프랑스 사회는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불법 이민자들의 잇따른 테러 범죄로 인해 외국인 이민 조건 대폭 강화하려는 법안에 대항해서 진보 진영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민법 개정안, 연금 개혁 등을 추진해 온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최근 1월 8일에 사임했으며, 국면 전환을 위해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인 34세 젊은 가브리엘 아딸 교육부 장관이 총리로 교체되었습니다.


종교 갈등

프랑스 사회 내에서 종교 갈등 및 인종 차별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반유대주의, 반이슬람주의 등 종교 갈등은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더욱 격화 되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이와 관련된 테러가 주요 관광지 근처 및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테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소매치기 및 테러 등 안전 및 치안 문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얼마 전 마크롱 대통령은 다가오는 올림픽을 앞두고 소셜미디어 X에 운동복 차림으로 복싱 글로브를 어깨에 맨 체 매일 30분씩 운동을 하자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다소 싸늘했습니다.


3. 파리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관광객들을 상대로 수익을 거두려 물가를 인상했습니다.


지하철 티켓 가격 인상

7월 20일부터 9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파리 지하철 1회 티켓 가격은 2.10유로에서 4유로(6000원), 1일 무제한 티켓은 8,45에서 16유로(23000원), 일주일 무제한 티켓은 30유로에서 70유로(10만원)로 인상됩니다.


루브르 입장료 인상

1월 15일 월요일, 17유로에서 22유로(32000원)로 인상되었습니다. 연간 약 750만명의 방문객으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입장권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2017년 이후 17유로를 유지한 후, 입장료가 22유로로 인상되었습니다.


마트 식료품 및 식당 가격 인상

관광객이 많이 모여 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의 레스토랑 및 카페는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식품 및 생필품 가격도 조금씩 인상할 것입니다. 명품 업계도 이러한 올림픽 특수를 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숙박료 대폭 인상

12월 4일에 발표한, 부동산 데이터 모델링 전문 플랫폼인 Lycaon Immo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동안 수도에서 에어비앤비 임대 평균 가격이 기록적인 금액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기간인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에서 1박을 하려면 평균 1,050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돈 약 150만원 가량입니다. 파리 1구에서 20구 중에서 각 구마다 숙박료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1구, 8구의 경우 2,000 유로에 달합니다. 반면 18, 19, 20구의 경우 600유로 대입니다.


불법 및 사기 판매 단속

Paris 2024와 공식 서비스 제공업체인 On Location은 최근 여러 개인 또는 회사가 Paris 2024 및 On Location의 승인된 대리인으로 가장하여 Paris 2024라는 라벨이 붙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지불금을 사기적으로 징수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Paris 2024와 On Location은 최대한의 경계를 권장하고 단속 중에 있습니다.


4. 프랑스 정부가 올림픽 기간 경찰과 군인의 휴가를 금지하면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났다고 하는데,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2024년 1월 18일, 일명 검은 목요일(Jeudi Noir)이라 불리는 경찰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경찰관들이 올림픽에서 동원 조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경찰관이 목요일 파리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스트라스부르와 보르도에서도 보너스 및 근무 시간에 대한 더 나은 보상, 올림픽 기간 동안 보육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여름휴가 보장과 사회적 지원, 특히 육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따라 500~1000유로를 보너스로 제공하는데, 노조는 모든 이들에게 2,000유로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1월 30일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 최대 1900유로 지급, 7/24-8/11 제외해서 15일 휴가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찰 시위대. ‘2024 올림픽 게임. 고통받는 경찰, 프랑스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라고 적혀 있다. 출처: Valeurs



5. 프랑스는 환경 친화적인 올림픽을 주도해 기존 시설물과 문화유산을 최대한 이용할 예정입니다. 경기장이나 시설 등 진행 상황은 어떨까요?


2024 파리 올림픽 소개

2024 파리 올림픽은 1924년에 개최된 뒤 정확히 100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입니다. 제 33회 파리 하계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립니다. 경기는 총 32개 종목, 329개 세부 종목이 치뤄집니다. 32개 종목 중 파리에서 21개의 종목이 치뤄질 예정입니다. 패럴림픽의 경우 총 22개 종목 중에서 파리에서 14개 종목이 치뤄질 예정입니다. 이 외, 일드 프랑스(한국으로 치면 경기도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및 릴, 보르도, 니스, 마르세유 등 지방 도시에서도 치뤄집니다. 서핑의 경우 프랑스령 해외 영토인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치뤄질 예정입니다. 70개 경기장 중 3곳만 지연: 그랑팔레, 선수촌, 파리 북부 콜롱브 수영장


좌 설명: 파리 시내에서 치뤄지는 경기장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중 설명: 일드프랑스(파리 외곽 도시)에서 치뤄지는 경기장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우 설명: 지방 도시 및 해외 영토에서 치뤄지는 경기장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완전히 개방된 대회, 양성 평등, 포용

이번 파리 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성 평등'과 '포용'이라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남녀 출전 선수를 각각 5,250명씩 정확히 반으로 나눴습니다. 외신 기자단, 자원 봉사단 등 다른 분야에서도 남녀 비율을 평등하게 나눴습니다.  


마스코트 프리주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는 빨간 색깔의 프리주(Phryge)입니다. 이례적으로 마스코트가 동물이 아닌 모자를 의인화 한 것인데요,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자유의 모자인 프리기아 모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유 및 통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외제니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라는 작품에서 삼색기를 한 손에 들고 시민들 중에서 가장 앞장을 선 여인, 상반신을 다 드러내놓고 있는 그 여인이 쓴 모자입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대회 엠블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로고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한쪽 다리를 의족으로 표현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평등과 포용을 강조합니다.


좌 중 설명: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좌: 올림픽, 우: 패럴릭픽) / 출처: 모니카

우 설명: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루브르에 소장 / 출처: 구글


아름다운 파리를 마음껏 보여줄 계획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은 개막식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개막식에서 선수들은 파리의 상징인 센 강에서 배를 타고 입장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에 없던 야외 개막식이자, 강에서 이뤄지는 개막식인데요, 이를 통해 파리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한껏 뽐낼 전략입니다. 각종 스포츠 경기가 파리 곳곳에 있는 유명 관광지 및 역사적인 문화 유산에서 열림으로써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줄 계획입니다.


올림픽은 또 하나의 거대한 광고 장소가 됩니다. 개막식과 경기를 시청하는 수억 명의 시청자에게 가능한 매력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올림픽 게임은 개최 도시의 경제적, 관광적 매력을 향상시킵니다.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습니다.

 

친환경 올림픽

경기장을 새로 짓기보다는 도시가 이미 가지고 있는 문화 유산인 센 강, 에펠탑 공원, 역사적 건축물인 그랑팔레, 군사 박물관인 앵발리드, 베르사유 궁전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친환경을 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 뿐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경기장 건설은 최소한으로 하고, 기존 인프라를 대부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파리는 올림픽이 단순히 전 세계 스포츠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올림픽 기간 재활용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선수들을 위한 침대를 골판지로 만들었다는 것도 큰 화제가 되고 있어요. 파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친환경, 지속가능한 발전, 재활용품 사용, 탄소 발자국 감소 등을 꾸준히 언급하며 전 세계에 보여줄 계획입니다.


좌 설명: 개막식이 열리는 센 강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우 설명: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리는 철인삼종, 싸이클링, 마라톤, 수영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좌 설명: 그랑팔레 에페메르(샹드막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도, 레슬링. 그랑팔레 에페메르는 친환경 목재로 지어진 임시 건축물.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참고로, 샹드막스 공원 끝에 있는 그랑팔레 에페메르는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자재로 만든 임시 건축물. 에너지 절약 강조한 친환경 건물, 조립이 빠른 모듈식 구조, 기둥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목조 건물, 에너지 덜 사용하는 재질로 건축, 해체시 여러구성으로 재사용 가능. 올림픽 후에는 건축에 사용된 자재를 모두 재활용 할 계획.


우 설명: 에펠탑 앞에 있는 샹드막스 공원에서는 비치 발리볼이 열릴 예정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좌 설명: 콩코드 광장에서 열리는 BMX 프리스타일,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댄스, 3X3 농구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우 설명: 1900년 만국 박람회가 열린 곳이며 다양한 국제 행사가 열리는 그랑 팔레에서는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열릴 예정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참고로, 그랑팔레 건물은 건축학미가 돋보이는 건축물. 영화 미션 임파서블, 국제 전시장, 샤넬 패션쇼, 아트페어로 사용되었음.


좌 설명: 1900년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다리. 마라톤, 수영, 철인삼종경기, 로드 싸이클링이 열릴 예정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우 설명: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 앞에서는 육상, 양궁, 로드 싸이클링이 열릴 예정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설명: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승마, 근대 5종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6. 파리 올림픽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종목들이 많습니다. 어떤 종목들이 있을까요?


파리는 올림픽 어젠다 2020에서 올림픽의 프로그램과 전반적인 개념을 향상시키기 위해 또한 청소년의 창의성과 운동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청소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4가지 새로운 스포츠를 제안했습니다. IOC는 포용적이고, 성별이 균형을 이루고, 청소년 중심의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롭게 추가된 종목으로는 브레이킹이 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때 첫 선을 보였던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 보드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젊은 층의 이목을 끌 예정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종목 추가의 기저에는 젊은 스포츠 팬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올림픽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젊은 층은 소셜미디어에서 매우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새로운 스포츠를 홍보할 것입니다.


좌 설명: 스케이트 보드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우 설명: 타히티 테아푸후에서 열리는 서핑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좌 설명: 스포츠 클라이밍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우 설명: 브레이크 댄스 / 출처: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7.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선수촌 및 경기장 마다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파리기후협약 2050 탄소중립

파리는 파리기후협약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파리는 이전부터 부단히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파리는 올림픽이 단순히 전 세계 스포츠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올림픽 기간 재활용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에어컨 설치

프랑스에서는 백화점과 같은 공공 기관이 아닌 일반 가정 집에는 에어컨을 설치하는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그 이유로는 설치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규정이 있기 때문에 설치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파리는 건축물에 대해 규제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높이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볼 때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굳이 설치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에너지 절약 및 환경 인식이 자리잡은 프랑스인들에게 에어컨 사용은 그리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기장이 기존 건축물 및 문화유산을 활용하지만 올림픽 선수촌은 이번에 새롭게 건설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친환경 단열 제품으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창문은 태양열을 차단하는 자재를 사용하는 등 단열에 최대한 신경을 써서 짓고 있습니다. 52헥타르에 이르는 거대한 선수촌은 올림픽이 끝나면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등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프랑스의 여름은 한국과 달리 그리 살인적인 폭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는 기본적으로 습한 기후가 아니기 때문에 그늘에 있으면 괜찮습니다. 또, 바람이 불면 생활하는데 힘들지 않습니다. 친환경에 매우 앞장서는 파리시로서는 올림픽이라고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골판지 침대

선수들을 위한 침대를 골판지로 만들었다는 것도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도쿄 올림픽 때 선을 보인 바 있습니다. 골판지는 사용이 끝나면 재활용 할 계획입니다. 파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친환경, 지속가능한 발전, 재활용품 사용 등을 꾸준히 언급하며 보여줄 계획입니다.


설명: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 침대 / 출처: 구글


탄소 발자국 줄이는 식물성 식재료

선수단 식사에 탄소 배출이 적은 식재료를 사용하며, 수입품 보다는 국내 지역 생산 식재료를 사용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하며,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화 과정을 거칩니다.


일회용 제품보다 재활용품 사용 권장

선수촌에 일회용 식기를 전면 금지하고 재활용 가능한 식기를 사용합니다. 플라스틱 생수병 등 일회용품 보다는 친환경 재활용품 적극 사용할 계획입니다. 올림픽 기간 내내 파리시는 친환경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줄 계획입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이에 사용된 제품들은 다시 재활용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8.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센 강에서 개막식이 진행됩니다. 테러 등의 위협이 있지 않을까요? 실내가 아닌 실외 개막식, 괜찮을까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재까지는 센 강 개막식에 대한 변경 사항은 없습니다. 작년 12월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높아진 잠재적 테러 위험 가능성으로 인해 올림픽 개막식에 플랜 B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면, 아멜리에 우데아 카스테라 체육부 장관은 “우리에게는 플랜 B가 없습니다. 몇 가지 대체 계획이 있는 플랜 A가 있습니다”라는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정부는 경찰 군인 약 4만 명 이상을 총동원에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합니다. 개막식에 고위 관계자들이 앉는 곳이 있고, 일반 시민들이 서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미리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입장을 위해 QR 코드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야외 개막식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결국 1월 31일 정부는 개막식 수용 인원을 60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야외 개막식 수용 인원을 더 축소할 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리의 친환경 정책 및 파리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의지는 이해하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야외 개막식이 정말로 이뤄질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리 시장의 친환경 파리에 대한 강한 의지

반면, 친환경론자인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센 강 개막식에 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리 시장은 이전부터 파리를 녹색 도시, 친환경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양한 공략을 내세우고 실천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질 오염 문제를 제기하며 센 강에서 선수들이 수영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그녀는 올 7월에 자신이 직접 센 강에서 수영을 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센 강은 수질 악화로 인해 1923년 수영이 금지되었습니다. 파리 시장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100년 만에 센 강에서 시민들이 수영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설명: 센 강 개막식 행사 경로. 파란색은 선수단이 배로 입장하는 경로, 녹색은 높은 플랫폼(무료 관람), 주황색은 낮은 플랫폼에서 앉아서 관람하는 관중석(티켓 소지자), 빨간 점선은 낮은 플랫폼에서 서서 관람하는 곳 / 출처: Ouest France


이스라엘 올림픽 출전

이스라엘이 개막식 및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랑스는 유대인과 무슬림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골이 깊습니다. 프랑스는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이며,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무슬림 이민자들도 많습니다. 이스라엘 경기 참가로 인해 이들 간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올림픽을 약 5개월 앞 둔 시점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센 강 개막식이 과연 실제로 이뤄질지 지켜보겠습니다.


덧붙이자면, 파리는 원래부터 소매치기가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올림픽 기간 이런 소매치기 단들의 행보도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니 올림픽 기간 파리에 오시는 분들은 거리, 지하철 뿐 아니라 호텔 및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도 소지품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파리 도둑들은 매우 고단수라서 여행객을 노린 숙소 털이범들도 많습니다.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9. 마지막으로 프랑스 국민들에게 파리 올림픽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당장 눈 앞에 산적해 있는 다양한 현실적인 사회 경제 정치 종교 문제로 인해 올림픽에 아직 큰 관심은 없습니다. 올림픽 기간 치솟는 물가로 인해 국민들은 정부에 더욱 반감을 가집니다. 여름 바캉스 기간에는 파리를 떠나는 파리 시민들에게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파리 지옥이 될 것이라며 파리를 더욱 벗어나려고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인생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파리 올림픽이라며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올림픽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관광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안고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때 프랑스가 우승해서 온 시민이 잠시나마 하나로 단결된 것처럼 이번 올림픽을 통해 프랑스 시민이 다시 한번 단합되는 그런 시간도 더불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이 큰 사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저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