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쌓는 법
이번에 소개할 와우 포인트는 토스이다.
어느날 토스에 들어갔는데 웬 이벤트성 미니게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금융앱에 웬 미니게임? 하며 궁금증에 클릭해봤는데,
그 미니게임의 기획 의도를 마지막에 알고 나서는 '역시..토스는 토스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느꼈던 것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이번엔 그 토스의 미니게임 관련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미니게임을 처음 클릭했을 때 나타난 화면이다.
고양이 마을의 보물 지키기라니 일러스트도 귀여워 시작하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고양이 이야기를 듣고, 마을 보안 강화 아이템을 설치하고 나니 마을을 무사히 지켜냈다는 화면이 나왔다.
그렇게 미션을 완료하고 귀엽게도 고양이 마을 명예 보안관 카드도 받았다 ㅎㅎ
이 게임의 진짜 목적은 게임을 다 끝낸 뒤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정보 보호의 달인 7월을 기념해 토스 보안의 안전성 대해 유저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이벤트성 게임이었다. 이걸 보고 역시 토스는 다르구나 생각했다.
게임 속 내가 사용한 마을 보안 강화 아이템이 알고보니 토스의 실제 보안 시스템에 비유한 것이었다.
금융 서비스에서 유저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보안이 정말 안전한건지, 어떻게 보호가 되는지 유저는 잘 알지 못한다. 아무리 서비스가 우리는 보안이 짱이에요 광고를 해도 유저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저 문제가 없으니 사용할 뿐인 것이다.
하지만 토스는 이것을 시각화하고, 유저와 상호작용하며 보여준다. 처음에는 미니게임이라는 컨셉을 통해서 '웬 금융앱에 게임?' 이라는 유저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뒤에서는 그 의도와 게임의 과정에 빗대어 토스의 보안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럼 유저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우리 보안 좋아요'라는 글 하나 보다는 게임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토스가 보안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리의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구나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토스는 이런 이벤트를 이번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많이 만들어 왔다. 시각장애인의 날에는 점자를 직접 만들어보는 이벤트를, 연말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눈사람 만들기 게임을 통한 기부 이벤트 등 의미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열었다. 이 고양이 마을 지키기 게임 이벤트 또한 토스만의 재치있는 방식으로 토스의 보안을 소개한 사례이지 않았나 싶다.
서비스를 그저 오류 없이, 보기 좋게, 편하게 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서비스에 대한 유저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추가적인 설계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유저에게 내 서비스의 강점,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진 내 서비스의 가치를 재치있게 유저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사례였다.
+) 토스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이벤트를 '프로덕트 브랜딩' 팀이 담당한다고 한다. 이 아티클에서는 이러한 토스의 이벤트에 대한 프로덕트 브랜딩 팀원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고양이 마을 지키기 이벤트 게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팀원들의 기획 의도도 담겨있으니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가져왔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