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가 떠나갔다.
인생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세상살이로 힘들어했던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으니깐. 주옥같은 대사를 소화해 내면서 빛나는 연기로 상처 입은 대중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던 아저씨는 떠났다.
두 아이의 아빠와 한 여자의 남편으로도 너무 다정했던 모습들을 보면서 참으로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치의 혀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다시 알게 하는 사건이다.
그는 힐링캠프에서 나와서 했던 얘기를 통해서 그들 가정이 얼마나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사람일지라도 부부 둘 사이에서 오가는 눈빛은 정말로 감출 수가 없는 찐 사랑임을 확신하게 했다.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 분노, 슬픔., 무기력...
삶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 길을 선택했을까! 이것이 나의 반응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었을 것이다.
무리함은 결국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선택하게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사건이지만 말할 마음도 말할 여력도 없고 입안만 소태를 머금은 것처럼 쓰디쓰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아저씨 때문에 마음 이렇게 아프고 슬픈 적은 처음이다.
삼가보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