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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태 Dec 27. 2022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사람들

유럽의 크리스마스

유럽인들은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다. 11월 말부터 방문한 모든 도시, 장소, 상점에서 느낄수 있었다. 이 날씨 따뜻한 말라가에서도. 동유럽은 온갖 거리, 골목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유럽 전역의 상점은 각종 장식과 음식이 넘쳐나며 말라가는 3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조차 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다고 한다. 엊그제 간 보건소까지도 접수처와 입구 근처 벽면에 장식이 있더라.

부다페스트,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2곳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했다. 아 물론 말라가에서도. 이상하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5시간동안 머문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방문한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다. 그것도 도착해서 2시간 가까이를 짐 보관할곳 찾다가 허비하고 2시간정도밖에 돌아다니지 못한 도시에서 간.

동유럽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음식이 메인인것 같았다.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도 있었지만 음식과 크리스마스 음료를 파은 곳들이 가장 많았고 줄도 길었다. 상수도가 없는 곳에서의 음식섭취를 극도로 꺼리는데다가 가격까지 비싸서 사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슬로바키아에서 감자전 비슷한걸 사먹고서는 깨달았다. 왜 그렇게들비싸고 덜 위생적인 음식을 사먹는지. 겁나 행복하거든. 아 뭘 사먹어서 여기 마켓이 가장 좋았다고 기억되는건가?

그나저나 스페인에선 동방박사 3명이 굉장히 중요한 존재인가보다. 산타에겐 선물 안 받아도 1월초엔 동방박사에게 선물을 받는다고. (물론 둘다받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선 크리스마스 한달 전부터 하루종일 캐롤 틀어주는 라디오 채널도 있다던데 서양인들이란 정말.. 이건 옥시덴탈리즘인가?

말라가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어땠냐고? 환상적이었다.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이브)였는데 기회가 되면 자세히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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