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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남 Mar 27. 2020

<101마리 댕댕이> #3 시베리안 허스키

세밀 일러스트로 감상하는


국가대표 썰매견 ‘시베리안 허스키’


금방이라도 사냥감을 덮칠 것 같은 굉장한 표정과 자세가 무시무시하지요.


저 매서운 눈은 또 어떻고요.


잠깐만요. 그림을 잘 살펴보면요~


이 아이는 그저 몸에 묻은 물기를 후두두둑 털고 있을 뿐이랍니다. 헤헤.


그래도 참 인상이 험하긴 하다구요? 


반전이 있어요.


성질이 지나치게 온순하며 말을 잘 들어 경비견으로도 소질이 제로일 정도입니다.


짖지(bark)도 않아요. 대신 늑대처럼 하울링(howling)을 하지요. "아우~~~ㄹ!"



그래요. 영화 ‘늑대개’ 보신 적 있으세요?


내가 바로 그 영화의 주인공 늑대 개입니다.


실제 외모가 늑대와 가장 닮았어요.


허스키라는 이름은 보통 썰매견을 일컫지만 진정한 허스키는 바로 나에요.


시베리아가 원래 고향인 나는 유목민인 척치 족에 의해 개발되어 썰매를 끌고 순록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에 반입된 이후 알래스카 썰매 경주에서 매번 우승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수색견·구조견으로 활약했습니다.




나는 당당한 외형에 튼튼한 체력으로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일해도 좀처럼 지치지 않아요.


추위를 이기는 제 털은 아름다우면서 냄새도 없어 다듬거나 깎을 필요가 없지요.


주인에겐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하고 인내와 끈기가 있으며 적응력도 뛰어납니다.


지금은 반려견으로 더 많이 지내지만, 나랑 허스키 친구들이 끄는 개썰매를 평생에 한 번은 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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