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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남 Mar 27. 2020

<101마리 댕댕이> #2 불 테리어

세밀 일러스트로 감상하는


애교 많은 검투사 ‘불 테리어’


나는 개 세계의 검투사로 불리는 불 테리어입니다.


외모에서도 자신감이 넘치지요?


19세기 영국에서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하면서 쥐잡이 목적으로 탄생했어요.


테리어 종은 원래 쥐나 오소리, 여우 등 땅굴 속에 숨어 사는 사냥감을 찾아내 끌어내고 쫓는 역할을 맡은 개로 라틴어 ‘흙’이라는 뜻에서 나왔대요.


참고로 1865년에 '핀처'라는 이름의 불테리어가 36분 26초 만에 무려 500마리의 쥐를 잡은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사납고 위협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사람을 잘 따르며 어린이에게도 부드럽게 굴어요.


몸은 근육질이고 튼튼하며 균형이 잘 잡혀있는데, 삼각형의 눈이 작고 귀는 뾰족해 우스꽝스럽고 쾌활한 느낌을 주지요.


그래서 재미난 만화에 주인공으로 잘 등장해요.


제 크기는 키가 40cm 전후, 몸무게 약 20kg으로 중형견입니다.




애교가 넘치는 나는 명랑활발하고 어리광 부리기를 좋아해서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지요.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갑자기 사나워지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다른 개들에게 매우 공격적이어서 초보자가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아요.


훈련을 잘 받으면 충직하고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다만 칼슘이 부족하면 히스테리를 일으켜요.


나는 에너자이저 타입이어서 운동을 아침저녁으로 시켜주는 게 좋은데


밖에서는 될 수 있는 대로 끈을 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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