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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남 Mar 27. 2020

<101마리 댕댕이> #6 불독

세밀 일러스트로 감상하는


과거는 잊어주세요 '불독'


나는 불독이라고 합니다.


어마무시하게 생겼지요?


이름도 ‘황소 잡는 개’라는 뜻이니 말이죠.


그렇습니다. 나는 황소와 싸움을 하라는 투견으로 태어났어요.


오랜 역사를 가진 나는 19세기 들어서서 투견 경기가 불법화되면서 한 때 멸종위기까지 몰렸었대요.


아무도 이렇게 험상궂게 생긴 나를 가정견으로 키우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온순하고 애정 깊은 개로 거듭 개량되면서 인기 있는 댕댕이로 자리를 잡아


이젠 당당히 영국의 상징이자 국견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유명한 수상 윈스턴 처칠을 많이 닮았지요?




머리가 크고 목은 굵고 짧으며 어깨와 가슴 폭이 아주 넓어 강인한 인상을 풍깁니다.


주둥이가 매우 짧고 코는 위로 벌어져 있어 잠 잘 때 코를 많이 골아요.


몸통이 짧고 튼튼하며 다리는 탄탄한 근육질입니다.


꼬리는 굵지만 길이가 짧고 끝이 가늘지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공격적이고 위압적인 외모와는 달리 성격은 침착하면서도 온순해요.


주인에겐 충실하며 집을 잘 지키는데 용감하고 인내력이 있으며 다정하기도 해 신뢰할 수 있는 개로 손꼽힙니다.


투견이었던 과거가 거짓말처럼 잊히고 근래에는 개량되어


어리광 많고 늘 주인 곁을 지키고 싶어 하는 반려동물로 많이 사랑받고 있답니다.


그러나 화를 돋우면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떠오를’ 지도 모르니 주의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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