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강 Apr 30. 2024

햇볕

내 성격의 기복은 그림의 정도에 따라 다름을 안다

어젯밤에 작업이 마음에 들면 자연스레 다음날

나도 모르는사이에 춤을 춘다

알다가도 모를 기분의 변동이 생리증후군과 겹쳐지는 날에는 쌍칼을 들고 작두를 탄다

이 억제할수없는 기분을 감히 누가  잠재울수 있으랴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소용없다

오늘은 아슬아슬한 날

4일동안 햇볕을 그렸다

나올듯 말듯한 햇볕을 그리느랴

좋았다나빳다 매일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오늘은  계산상 마무리의 날인데

마무리가 안되면 내일은 땅굴을 팔 예정이다.

4일동안 햇볕을 생각하느라 머리속은 온통 뜨겁다

계절을 고르라면  단연코 이글거리는 여름이 좋다

눈을 뜰수조차 없는 햇볕

정수리가 뜨겁게 달궈져 태양과 맞짱뜨는 점심쯤

생각만해도 멋진 햇볕

그 햇볕을 그린다


작가의 이전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