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의 기복은 그림의 정도에 따라 다름을 안다
어젯밤에 작업이 마음에 들면 자연스레 다음날
나도 모르는사이에 춤을 춘다
알다가도 모를 기분의 변동이 생리증후군과 겹쳐지는 날에는 쌍칼을 들고 작두를 탄다
이 억제할수없는 기분을 감히 누가 잠재울수 있으랴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소용없다
오늘은 아슬아슬한 날
4일동안 햇볕을 그렸다
나올듯 말듯한 햇볕을 그리느랴
좋았다나빳다 매일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오늘은 계산상 마무리의 날인데
마무리가 안되면 내일은 땅굴을 팔 예정이다.
4일동안 햇볕을 생각하느라 머리속은 온통 뜨겁다
계절을 고르라면 단연코 이글거리는 여름이 좋다
눈을 뜰수조차 없는 햇볕
정수리가 뜨겁게 달궈져 태양과 맞짱뜨는 점심쯤
생각만해도 멋진 햇볕
그 햇볕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