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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달 Jun 07. 2024

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토지 3권 

매일 아침 "토지"를 읽는다. 2~3장을 읽고 가장 인상적인 글귀를 밴드에 올리는 임무로 하루를 시작한다. 토지 3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최치수의 죽음이다. 소설적 요소로 보더라도 최치수는 중요인물이다. 예상치 못한 일에 놀랐다. 최치수가 죽다니.. 앞으로 서희는 어떻게 살아갈까, 최참판댁의 뒤를 이을 별당아씨와 구천이는 나타날 것인가 궁금하다. 극적인 요소는 독자의 흥미를 끌고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최치수는 까칠하고 냉소적이다.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윤 씨 부인이 있다. 윤 씨 부인은 아들을 매질을 하는 형리라고 표현을 했다. 서로 비밀을 알지만 입 밖으로 표현을 하지 못한 채 애증의 감정만 남았다. 그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1장 작은 춘사-

거복이가 봉순이 이마에 돌을 던져 봉순이는 기절을 하고 서희는 꽃신으로 거북이를 때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거복이는 봉순이가 죽은 줄 알고 산을 도망을 간다. 며칠 후 배가 고파 내려온 거복이를 함안댁은 같이 죽자고 한다. 한복이가 주막에 있는 아버지를 데려온다.


2장 여인의 한, 욕망-

귀녀는 아들을 낳기를 여전히 바라며 기도를 한다


"지금 친일하여 삭발하고 양풍을 따라 의관을 바꾼 사람들은 모두 양반들 아니겠소? 제 나라 백성 다스리는 데도 남의 힘, 제 겨레를 치는 데도 남의 힘, 그럴 때의 체통은 불관지산가본데,"


3장 자유를 위한 선택-

최치수는 또 구천이를 잡으러 산으로 갔으나 찾지 못한다. 강포수는 최치수에게 귀녀를 달라고 애원한다. 멧돼지가 갑자기 나타나 수동이가 다친다. 


"원망하지 말라. 억만중생이 다 그렇느니라. 원장하지 아니하면 고통은 기쁨이 되느니라."


4장 섬진강 나루터-

수동이가 다친 모습으로 마을에 나타나자 여러 소문이 마을에 퍼진다. 최치수가 죽었다는 소문까지 돈다. 최치수와 이동진은 나라 정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이동진은 러시아로 떠난다. 두만네 딸은 시집을 갔다.


5장 선불 맞힌 명포수-

평생 처음 짐승에게 선불을 맞혀 사람이 상하게 되었다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강포수는 마을을 떠나라는 최치수의 말을 듣는다. 주막에서 돌아온 목수 윤보를 만난다.

 

"쇠스랑이든 곡괭이든 들고 나설 수 있는 상민 천민이 얼마나 홀가분할꼬? 그네들은 짐승이 적을 만났을 때 그것을 습격하듯이 잽싸고 교활하고 용감하거든. 삼강오륜의 법은 몰라도 그네들은 뭐가 옳고 그른가를, 무엇을 막아야 하고 무엇을 몰아내야 하는가를 심장으로 느끼거든."317쪽


6장 살해-

강포수가 귀녀를 달라고 한 말을 최치수는 들어준다. 귀녀에게 강포수와 결혼하라고 한다. 귀녀는 평산을 불러 윤 씨 부인이 알기 전에 최치수를 살해하자고 한다. 평산을 밤에 최치수를 삼줄로 살해한다. 마침 또출네가 불붙는 누각 쪽으로 도망간다.


7장 폭풍전야-

또출네가 최치수를 살해한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최치수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일이었다.


"백성들은 항상 어디서든 속성에 얽매인 현실적인 동물이다." 355쪽


8장 심증-

귀녀가 임신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칠성이와 평산은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생각한다. 그러나 봉천댁은 귀녀를 눈여겨본다


9장 발각-

윤 씨 부인은 귀녀에게 아기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는다. 최치수라는 말에 윤 씨 부인은 거짓임을 알고 고방에 가둔다. 사흘 후 귀녀는 아비가 칠성이라고 말하고 칠성이는 평산이 시킨 짓이라고 자백한다. 평산이 살인자임이 밝혀진다. 


"윤 씨 부인은 끊임없이 매질을 하던 형리를 잃었다. 생전의 최치수는 아들이 아니었으며 가혹한 형리였던 것이다. 그것을 윤 씨 부인은 원했으며 또 그렇게 되게 만든 사람이 윤 씨 부인이다. 그 사실을 지금 윤 씨 부인은 공포 없이 생각할 수가 없었다. 가엾은 형리, 세월을 물어뜯으며 지겨워서 못 견디어하다가 그 세월에 눌리어 가버린 사람, 최치수는 윤 씨 부인을 치죄하기 위해 쌓아 올린 제단에 바쳐진 한 마리의 여윈 염소는 아니었던지." 395쪽


10장 살인자들의 아들들

귀녀, 평산이, 칠성이는 관아로 끌려갔다. 평산이의 아내 함안댁은 목을 매고 죽는다. 사람들은 죽은 이의 정기를 받아 약물이 된다는 믿음으로 살구나무 가지를 꺾어 가져갈 뿐 동정을 하지 않는다. 윤보가 관을 짜서 염을 하고 묻는다. 임이네는 아이들의 돌팔매질에 장독대를 깨부수며 억울하다고 소리를 지르지만 아무도 동정하지 않는다. 임이네는 아이들과 함께 야반도주한다.


11장 구제된 영혼-

평산과 칠성이는 처형을 당한다. 강포수는 산에서 최치수 사건을 듣게 된다. 귀녀의 옥바라지를 한다. 귀녀는 아들을 낳고 죽는다. 강포수는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


12장 어린 방랑자-

 한복이는 외갓집에서 살던 마을로 혼자 걸어서 왔다. 두만이네는 불쌍한 한복이를 하룻밤 재워주었다. 그후에도 한복이는 철새같이 나타나고 아이들의 괴로힘은 줄어들었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집저집 한복이를 재워주었다


13장 생명의 불꽃-

서희는 부친의 삼년집상을 치르면서 제법 성숙해졌다. 서울에서 온 조준구를 하인들은 못마땅해한다. 불을 피우라는 말을 들은 길상을 김서방은 심부름을 시킨다. 화가 난 조준구는 길상의 빰을 때린다. 임이네가 돌아왔다. 


14장 가난한 양반의식-

김진사댁 며느리가 마목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된다. 이는 탈바가지를 쓰고 담을 넘어온다는 괴한을 막기 위해서, 마을의 풍기를 잡기 위해 김훈장이 계책을 낸 것이다. 김훈장과 조준구는 왜와 외국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있는 정세를 한탄한다.


"처음부터 엇먹기 마련인 정치하고 진리라는 것이 다음 세상으로 넘어가면 깨친 바 진리라는 것이 성질과 모양을 달리하여 조금씩 정치와 맞먹어 들어간다는 것이오, 그리고나서 또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 그놈의 진리가 더욱 괴성스런 허울을 쓰고 정치나 세상 풍습과 아주 썩 잘 맞먹어버린다는 게요. 그러고 나면 차츰차츰 다시 엇먹기를 시작하는데 그 괴물이 본시 깨친 바의 바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 괴상한 허울이 영 낡아서 못 쓰게 되니 그런다는 게지요. 이때는 벌써 아래로 아래로 한정없이 떨어지고 퍼져서 도깨비, 귀신이 되어 무당의 푸닥거리감밖에는 안 된다 그 말씀이오" 79쪽


15장 돌아온 임이네-

임이네는 거지꼴로 동네에 나타나 날품팔이로 하루하루 먹고 산다. 3년동안 아이들과 떠돌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용이는 임이네가 불쌍해서 보리, 감자를 준다. 임이네는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다. 


16장-이 부사댁 도령

이동진의 맏아들 상현은 박 진사댁 딸과 혼약이 되어있다. 이동진의 부인 염씨의 친정 염 진사댁이 부유해서 도와주곤 했다. 둘째 아들도 자손이 끊긴 당숙에게 양자로 갈 작정이다. 최치수의 친구였던 이동진을 윤씨 부인도 살뜰히 챙겼다. 길상이 장에 가서 억쇠네에서 국수를 먹고 있는데 상현은 감나무 위에 올라가 감을 던지고 먼지를 일으켜 국수를 못 먹게 장난을 친다. 


17장 서희의 출타-

윤씨부인은 서희와 함께 전답을 살피러 떠났다. 멀리 흩어져 있는 농토를 직접 둘러보는 일은 처음이다. 가는 길에 임이네를 본다. 귀녀도, 평산도 죽기 직전 칠성이는 죄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칠성이의 무죄를 알리면 위정자에게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윤씨부인은 스스로를 월선네, 바우와 간난 할멈과 같은 최씨 문중의 고공살이 처지라 생각한다. 


18장 용이의 변신-

윤씨 부인이 임이네를 돌보자 마을 아낙네들은 질투를 한다. 살인자의 아내는 함안댁처럼 자결을 하지 못할 망정 거지꼴로 지내야 하는데 임이네는 다시 살이 오르고 미모가 빛나고 있었다. 강천댁은 용이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임이네를 때린다. 마을 아낙네들도 달려들어 흉년이 임이네 때문이라고 같이 폭력을 행사한다. 뒤늦게 달려온 용이는 임이네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하며 분노한다. 그는 더이상 농사를 짓지 않고 욕정을 불태우고 노름을 하고 술만 마신다.


19장 욕정의 제물-

김 훈장은 서희와 이 진사댁이 정혼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조준구는 자신이 최씨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화가 난다. 문 의원이 자신의 방에 앉아 있는 것도 불쾌하게 생각한다. 화가 난 조준구는 삼월이를 범한다.


20장 김 서방댁-

조준구가 삼월이를 서울 소실로 데려가면 좋겠다고 봉순네는 생각한다. 조준구는 윤씨 부인에게 꾸중을 듣고 서울로 쫓겨났다. 


21장 바닥 모를 늪-

지난 해 가뭄으로 마을 인심이 사납다. 월선이가 돈을 벌어 돌아왔다. 간도에서 삼촌네와 인삼 장사를 했다고 한다. 대궐같은 집을 가진 월선이는 윤보에게서 용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풍요한 대지, 삼엄하고 삭막한 대지, 대지의 그 양면 생리는 농민의 생리요, 농민은 대지의 산물이다. 좀더 날이 가물면 농민들의 눈빛은 달라질 것이다. 남의 논물을 볼 때는 야비한 도둑의 눈이 될 것이며 자기 논물을 볼 때는 도둑을 지키는 험악한 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으르릉거리며 시기하여 언쟁할 것이요 드디어는 괭이나 쇠스랑이 무기로 변하여 피를 흘리게도 되는 것이다."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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