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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달 Nov 08. 2024

토지 4부 1편

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토지 4부는 하나의 철학책 같다. 박경리 선생님의 철학과 역사에 대한 통찰이 더욱 깊어진다. 소설이기에 서사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대사 모두가 주옥같은 말들이다. 다시 토지를 읽는다면 나는 토지 4부를 더 꼼꼼히 읽을 것이다.






1장 노상에서

강쇠는 일본인의 시비에 걸려 파출소까지 갔다 풀려났다. 송관수는 아들 영광이 이야기를 한다. 광주학생사건을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다. 


2장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강쇠는 산을 오르며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통곡을 하고 있었다. 김환을 소리 내 불러본다. 김환이 죽은 뒤 강쇠는 가끔 생시의 목소리를 산속에서 듣는 일이 있었다. 한 달 안에 어머니와 딸이 죽는다. 


3장 아들의 스승

강쇠는 해도사를 찾아간다. 강쇠는 아들의 스승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이 사람을 담는 그릇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산천이 그릇이지..... 한데 우리 백성을 모두 물이라 비유한다면은 왜놈의 그릇이란 접시바닥이지. 조선 백성이 홍수를 이룰 만큼 많은데 그 얇삭한 접시바닥에 담겨질 수 있겠소? 담았다 담겼다 생각을 한다면 그것도 망상이요, 담으려하고 담기려 한다면 그것은 역리요" 57쪽 

 

4장 귀향

한복이의 아들 영호는 광주 학생사건의 주모자로 경찰에 연행되어 석방되지 못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영호를 영웅이라 생각한다. 


5장 환상

홍이는 한복이에게 석이에 대해 묻는다. 만주로 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석이 어머니가 알아서 좋을 것이 없으니 말하지 않기로 했다. 우가는 오서방을 낫으로 죽이려 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홍이는 낫에 맞아 쓰러졌다. 우가는 죽었다.

“사랑하고 거짓 없이 사랑하고 인간의 도리를 위하여 무섭게 견디어야 했으며 자신의 존엄성을 허물지 않았던 그 감정과 의지의 빛깔, 홍이는 처음으로 선명하게 아비 모습을, 그 진가를 보는 것 같았다.”95쪽


6장 찾아온 사람

윤국이는 학생 가두시위에 참여하여 무기정학의 처분을 받았다. 김제생이 환국을 찾아와 쌍계사에 피신하기로 한다. 

“버린다는 것도 그것도 무서운 집착인 것 같다.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 물론 어떤 면에서는 위대하게 살다 갔다 할 수도 있지만 소유뮬을 버린다. 가장 철저하게 버린다. 그것은 출가 이외는 없을 것 같다. 군더더기가, 소유라는 망령은 버렸어도 따라올 테니까. 사찰이 아니면 막아낼 도리가 없지“113쪽


7장 산사

서희는 상현의 댁에 찾아간다. 상현의 처 시우 어머니는 서희에 대한 원망이 있다. 둘이 간도로 떠난 것, 윤씨부인이 상현을 손녀사위로 탐냈던 것. 연학은 환국이가 간 쌍계사에 찾아간다. 도솔암에 친구를 데려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충고한다. 

“내가 약한 거는 항상 상대들이 약한 처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나는 죄인이다. 나는 죄인이다. 남보다 더 가졌기에 죄인이다. 그래서 나는 더욱더 약해져야 했습니다. 나는 우월감을 느끼기보다는 소외감을 더 많이 느끼며 자랐습니다. 따지면 약한 게 아니라 비겁했던 거지요. 그러나 자신들의 약한 면을 고의적으로 들추어 무기로 삼는 것도 비천한 거 아닙니까?‘147쪽


8장 여옥을 전송하고

명희는 선혜의 생일초대를 받고 집에 가서 여옥을 만난다. 여자들의 결혼은 패잔병의 은신처같다는 말을 한다. 여옥은 명희에게 여분의 노예가 되었다고 말한다.

“거짓말쟁이는 모조리 벽이거든, 손이 닿지 않는 숨이 막히는 벽이야. 쳐부수고 두드려 부수고 싶어, 미움, 견딜 수 없는 미움, 내 천진했던 인생의 출발에서 당한 그 기만의 날벼락, 생생한 그 기억 때문에 더욱더 사람을 통해 확신의 희망을 가지려고 이리 발버둥을 치는 건지 모르겠다만” 168쪽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여분이 낳은 교만의 어릿광대, 그 얘기를 하는 거야. 그들이 발전의 주역이라면 결과는 교만과 어릿광대가 비대해지는 것밖에 더 있겠어?...시골에선 그게 보다 원색이라 서울 사람들 도시 사람들은 무식하니 미련하니 하지만 피장파장 표현의 차이뿐이야”170쪽


9장 사랑이 아니어도

명희는 기차역에서 우연히 찬하를 만난다. 노리코는 임신 중이라 혼자 만주 여행을 했다고 말한다. 찬하는 오가타 지로를 만난 이야기를 한다. 오가타를 포함해 일본은 로맨티시스트어서 선량하고 깨끗하고 미적 감각이 예민하나 창조적 능력이 부족하여 단결을 하는 것이고 조선인은 리얼시스트여서 진실에 접근하려는 의지가 있어 창조성이 있어 개개인이 개성을 지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10장 이혼동의서

조용하는 명빈을 점심 식사에 초대한다. 찬하와 명희가 모두 있는 자리에서 부부의 이혼 얘기를 꺼낸다. 찬하는 용하의 멱살을 잡고 부모에게 가자고 한다. 명희는 이혼에 동의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네가 좋아하는 물건을 나는 이렇게 버린다. 잉여상태에서 오는 유희, 용하는 유희가 완벽하게 진행될 것을 믿는다. 강한 자극을 즐기려 했었다. 그런데 심각할 것도 없는 장난이 자신을 송두리째 뽑아 내동댕이치는 결과를 가져올 줄이야." 216-217쪽


11장 사당패

영산댁 주막에서 일을 하는 숙이는 부모님 생각이 난다. 최참판 둘째 도련님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문이 돈다. 


12장 독창회

딸 소림의 결혼으로 위축되었던 어머니 홍씨는 동생 홍성숙의 독창회가 화려하길 바랐다. 서희를 초대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집을 방문한다. 윤국이에 대한 소문도 묻는다. 윤국은 서울 청조 잡지사에 찾아갔다.

"따뜻한 밥, 따뜻한 옷 그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조그마한 아주 조그마한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에 매달리어 노예가 된다. 부자일수록 더욱더 노예가 된다. 내가 나에게 노예 되기를 거부해야만 남도 해방시킬 수 있고 내 나라도 찾을 수 있다."260쪽


13장 집념

민지연은 소지감의 외사촌 누이이다. 지연은 자신과 약혼을 하고 출가를 한 하기서를 만나고 싶어 한다. 둘은 금강산에 오른다.


14장 번뇌

도솔암에 도착했다. 지연은 일진을 만났다. 지연은 십 년 동안 보복의 칼을 간 셈이다. 일진은 손바닥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에는 듯한 연민의 정으로 눈물을 흘린다. 지연에게 자살한 동료를 보고 속세의 인연을 끊어야겠다 결심한 이야기를 한다. 

"보복의 정열은 안으로 타들어갔지만 타도 있었던 지연은 어쩌면 유령이었는지 모른다.... 자신만이 존재했고 보복을 당해야 하는 대상은 실재하는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293쪽


15장 씨 뿌리는 사람

소지암은 지연을 팽개치듯 혼자 두고 해도사를 찾아갔다. 성도섭, 강쇠를 만나 이야기 나눈다. 


16장 성환어미의 후일담

홍이는 수술이 잘 끝나고 의식을 찾았다. 아버지 산소에서 월선이 혼령을 본 것을 떠올린다. 판술이 집에서 푸짐한 상을 받는다.

"마음이 매달려 있다는 것은 착각이며 자기기만은 아닐까. 멀고 먼 저승길은 진실로 있는 길인가. 그것이 진실이라면 왜 사람은 서러워하고 서러워하다가 잊는 것일까." 332쪽


17장 보상

연학은 홍이에게 만주에 가면 집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한다. 대금을 치르고 문서만 주고 가라고 한다. 장이 시누이가 찾아와 보연이가 친정에 온 장이를 때렸다며 따진다. 

"밀폐해 버린 것, 그것들은 모순이며 회의이며 욕망, 또한 절망이기도 했었다. 그것은 혈기였으며 자시 추구였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지순한 것, 방종 뒤켠에 숨겨진 맑은 것, 진실이었을 것이다. 끝도 시작도 없었으며 풀지도 맺지도 못하는 몸부림과 쓰라렸던 것, 그러나 살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적당한 곳에서 매듭짓고 적당한 곳에서 풀어버리고... 해를 따라가는 해바라기, 나뭇잎 뒤켠에 알을 까는 곤충, 나무는 비옥한 흙을 향해 뿌리를 뻗는 섭리다."3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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