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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 Apr 23. 2020

포포의 뿔피리<7>

안녕! 나와서 우리 함께 노래해요








무사히 내려온 포포와 앵무새, 낙타, 콜리는 거인 쿠치의 집 대문을 똑똑 두드렸어요.  

“도대체 포포한테 왜 그런 거야!”  

“아니, 어떻게 내려왔지?”  

쿠치가 당황하네요.


 “피리는 왜 몰래 가져 간 거야?” 

 앵무새가 물어봤어요. 


 “매일 매일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나도 한번 불어보고 싶었어.” 

쿠치는 양 볼이 빨개진 채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그럼 빌려달라고 물어보면 되잖아.”  

낙타가 말했어요.  

“맞아, 맞아!” 

 콜리가 맞장구쳐요.






“그러면 늦었지만 이제라도 뿔피리를 빌릴 수 있을까?”  

쿠치가 조그만 목소리로 물어옵니다. 

 “좋아!” 

 포포가 대답했어요. 

 “정말? 고마워!” 

 신난 쿠치가 큰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이렇게 모인 김에 다 같이 노래 부르면서 놀까?” 

 콜리가 말했어요. 

 “우리 집 옆에 아주 놀기 좋은 곳이 있어!” 

쿠치가 말했어요.  

“좋아!” 

 모두 신나게 쿠치가 가리키는 곳으로 뛰어가요.






쿠치는 뿔피리를 불고, 콜리는 뿔피리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불러요.  

포포는 낙타의 혹을 북처럼 두드리고, 낙타는 포포의 리듬에 맞춰 발굽을 두드립니다.  

포포의 친구 코리도 광장으로 나왔네요, 안녕!




앵무새는 모두의 연주에 맞추어 춤을 춥니다.  

계속되는 음악 소리에 광장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창문 너머로 고개를 내밀어요.  

그리고 저마다의 악기로 연주에 동참합니다. 

 이제는 모두의 축제가 되었네요!






글      물결

그림   리을


copyright © 2019 김리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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