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정글에서 첫 번째 친구를 만났어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한참을 걷다 보니 정글을 만났습니다.
나무와 풀이 빽빽이 자라있고, 공기는 점점 축축해집니다.
맑았던 하늘 곳곳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어라, 곧 비가 올 것 같은데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포포는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 만나요.
바나나 나무 밑으로 피해 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죠?
그때 알록달록한 무언가가 포포의 눈앞을 휙 지나가요.
“엄마야!”
바로 정글에 사는 앵무새입니다.
비를 맞아 쫄딱 젖은 포포의 이야기를 들은 앵무새가 말했습니다.
“내가 도와줄게!”
앵무새는 무얼 하려는 걸까요?
먼저 나무줄기를 쭉 뽑아내고, 바나나 나무 이파리를 똑똑 꺾습니다.
그리고 꺾어 낸 이파리를 나무줄기로 연결해 둘둘 말아요.
바로 도롱이 비옷이네요!
‘흠…. 약간 부족해 보이는데…’
고민하던 앵무새가 날개를 들어 후드득 터니 깃털 몇 개가 빠집니다.
마음에 드는 깃털을 골라 비옷에 꽂으면 드디어 비옷 완성!
“고마워!” 포포는 앵무새에게 감사의 표시로 가방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주었습니다.
이 비옷만 있으면 정글을 헤쳐 나가는 일도 문제없습니다.
앵무새가 날개를 흔들어 포포를 배웅했어요.
“꼭 뿔피리를 찾길 바라!”
어느새 비는 슬슬 그치고, 해가 다시 반짝 비춥니다.
글 물결
그림 리을
copyright © 2019 김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