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는 포포에게 필요한 것은?
계속 길을 걷다 보니 이젠 바람이 슬슬 불고, 나무와 풀도 점점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번에 포포가 도착한 곳은 사막이네요.
살살 불던 바람은 모래 폭풍으로 번졌습니다.
모래 때문에 앞을 보기가 힘들어요.
한 발짝도 나가기 힘들어 고개를 파묻은 포포의 등을 누군가 툭툭 건드립니다.
겨우 눈을 뜨고 돌아보니 낙타의 발이었어요.
“그렇게 다니다간 여기선 한 발짝도 못 움직일걸?”
낙타가 검은 천을 꺼내 포포의 머리 위에 씌워주었습니다.
앞서 사막을 지난 누군가가 놓고 간 천이 이제 포포를 만나게 되었어요.
“정말 고마워!”
포포는 감사의 표시로 낙타에게 지팡이를 주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천만에!”
낙타가 대답했어요.
“뿔피리를 찾으면 나도 한 번 불어 보게 해 줘.”
글 물결
그림 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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