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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rector John Jan 11. 2024

RE:ach 호텔 그리는 디렉터_UH Suite 서울

UH Suite 서울을 가보다.

호텔에 대한 꿈은 개인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간직하고 키워오고 있었다.

호텔 브랜드를 만들어 컨셉이 확실한 소형 호텔을 설립하는 꿈도- 호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맡아 멋지게 브랜딩 된 호텔을 만드는 꿈도- 매일 같은 꿈을 지금까지 꾸고 있다. 꿈을 꿀 땐 마음이 흥분된다. 이 꿈 때문에 호텔 관련 학과에도 지원해 잠깐 동안이었지만 공부를 하기도 했다. 물론 끝까지 하진 못했지만...


하지만, 기회는 그리 쉽게 오지 않았다. 물론 쉽게 올만한 꿈도 아니다.

그래서 당연할 수도 있다 생각한다. 시간이 자연스럽게 꿈을 가져다 줄꺼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그. 래. 서.

올해부턴 꿈을 향해 본격적으로 걸어가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호텔 디자인 리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보려고 한다. 지난번 오크우드를 마지막으로 못했었는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서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도심 속 호텔들을 직접 경험하고, 디자인 리뷰를 먼저 해볼 계획이다. 

꾸. 준. 히.


호텔 디자인 리뷰 프로젝트는 여러 호텔들을 경험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나만의 호텔 해석관을 정립하기 위함이다. 어떤 호텔을 비판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이지 그 호텔을 욕하고 싶어서는 아니다. 난 기본적으로 호텔이라는 건축물을, 공간을 좋아한다. 


그럼.

시작.

� 디자인 리뷰 두번째 호텔은 UH 스위트 서울 6호점


두번째 디자인 리뷰 호텔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 

5성급의 대형 브랜드 호텔에서 골라야 할까? 아님 소형 브랜드 호텔을 경험해 봐야 할까? 

사실 지금까지 난 대형 브랜드 호텔에 대한 경험을 많이했다. 그래서 호텔에 대한 기준이 5성급 대형  호텔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혹시 맡게 될 프로젝트가 소형 호텔이라면? 현실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래. 서.

이번에는 도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소형 호텔 중 한 브랜드를 선정해야겠다 생각했다. 

UH Suite 호텔은 그런 점에서 호기심이 생기는 브랜드였다.

 � UH 스위트 호텔 사인물 모습


UH Suite 호텔은 서울에만 8호점까지 있었다.

그중 예약한 곳은 6호점. 서울역 앞에 있는 호텔이다.

UH는 Urban Host. 도시의 주인? 

왠지 멋졌다. 나도 호텔을 만든다면 이렇게 멋진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도시의 주인이라니... 왠지 많은 손님들을 초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호텔 앞으로는 서울로 7017이 있었다.

1970년 '차량 길'로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가 2017년 '사람기'로 거듭났다고 해서 붙여진 서울로 7017이다. 한때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가 이슈 인적이 있는데 그때 많은 변화를 겪은 공간들이 많다. 서울로 7017도 그 중 하나다. 호텔에서 창밖 뷰로 서울로 가 보였다. 괜찮은 뷰라 생각했다. 


서울 호텔을 이용할 때 난 도시뷰가 좋은 객실을 선호한다.

밤에 한번 쯤 커튼을 열고 서울의 야경을 보고 있으면 왠지 다시 힘이 나기 때문이다. (나만...?)

 � UH 스위트 호텔 외부 모습

 � 아까운 주차비!


네비를 따라가니 위치를 찾는 것은 쉬웠다.

1층에 던킨이 있어 건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이 있다면 호텔 전용 주차장이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1일 주차에 40,000원 정도 발생한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객실 숙박료이다. 

대형 브랜드 호텔과 비슷한 수준인데 주차 서비스가 없다 보니 다음날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40,000원. 거의 숙박료의 10%에 가까운 금액인데 굉장히 아깝게 느껴졌다. 이 부분은 당연히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UH 호텔만의 입지전략이나 오픈 조건 등이 충분히 고려된 후 이 자리에 오픈했겠지만... 아니 어쩌면 이 곳 호텔은 내국인들보단 여행객들을 위한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공항에서 바로 와 서울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겐 주차장이 따로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도 한국적 느낌으로 많이 연출했나... 싶었다.

� UH 스위트 호텔 9층 로비


로비는 9층에 있었다.

일반적인 호텔 로비 분위기는 아니었다. 좁고 긴 형태 복도식으로 되어있다. 만약 체크인 시간이 겹친다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했다. 호텔 전용 부지에 호텔을 설립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호텔로 적합한 건물을 선정하고, 그 건물의 몇 개 층을 활용해 호텔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서비스 공간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조건이 이해는 되지만 불편이 예상되는 로비 형태였다. 


다행이 방문한 날은 사람이 많진 않았다.

그래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 UH 스위트 호텔 9층 로비 & 주방 서비스 시설

� 작은 공용 주방시설의 유용함!


독특했던 건 로비층에 함께 준비되어 있는 공용 주방과 세탁 시설이었다. 

충분히 요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기보단 간단한 요리 정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배정된 룸에서 내려와 간단하게 요리를 한 뒤 다시 룸으로 가져가서 먹을 수 있었다. 

확. 실. 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임에 틀림없었다.

아마 우리나라 투숙객이라면 굳이 요리를 해먹기 보단 전부 배민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나도 외국에 가면 간단히 그 나라 편의점 같은데에서 또는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컵라면 등을 끓여 먹었던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도 요즘은 레지던스식 호텔이 인기가 있다. 

호텔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룸 한편에 주방이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소한 파티문화도 많이 유행하고 있어서 조리가 가능한 호텔이 인기다. 그런 점에서 로비층에 함께 준비되어 있는 간단한 주방시설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출입문


배정받은 객실 층수에 도착하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객실 출입문이 보인다. 

예약했던 룸은 해당 층에 2개 객실이 있는 것 같았다. 대형 호텔처럼 복도식으로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뭔가...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출입문엔 일반적인 호텔에 붙어 있는 룸 키가 달려있었고, 굉장히 심플한 모습이었다. 출입문 옆 점검 문의 하나 있었는데 살짝 열어보니 초대형 전기온수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엄청 컸다. 아마 따로 보일러실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초대형 전기온수기로 온수를 해결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내가 이용한 객실은 SPA 객실이다보니 대형 욕조에 물을 적어도 두차례 받아 이용하려면 굉장히 큰 온수기가 필요할 것 같긴 하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입구

� 슬리퍼 배치가 별로 예쁘지 않았다.


문을 열고 객실에 들어가면 룸 슬리퍼가 먼저 보였다. 일반적인 호텔처럼 출입구 쪽에 수납장을 계획할 수 있는 여유는 없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입구 들어서자마자 룸 슬리퍼가 바닥에 놓여있는데 그 모습이 정갈해 보이진 않았다. 차라리 룸서비스 박스 같은 함이 따로 있어서 객실 서비스 용품들은 그 박스에 정갈하게 넣어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용적인 이슈가 있었겠지만, 한국적인 느낌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했다면 슬리퍼 정도는 한국적 느낌을 살려 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쪽에는 무거운 돌이 있었는데 구멍 뚫린 것을 보니 우산을 꼽아 놓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유추해 봤다. 음...

� UH 스위트 호텔 객실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 굉장히 불편한 디딤돌! 발톱 깨질 뻔!


객실 입구 쪽에 화장실이 있었다. 그리고 좁고 긴 형태의 복도를 걸어 들어가면 SPA 객실이기 때문에 큰 타일 욕조와 침대, 그리고 가벼운 티 테이블이 있었다. 


처음 객실에 들어갔을 때 나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간 컨셉 때문에 계획한 것인지 바닥에 놓여있는 디딤돌은 큰 불편함을 제공했다.


티 테이블 평상 앞에도 하나 있었고, SPA 욕조 앞에도 하나, 두 개의 침대 밑에도 각각 하나씩 있었다. 

물론 오르고 내릴 때 이 디딤돌이 하는 역할은 분명히 있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계획한 듯해 보였다. 뿐만아니라 한국식 멋을 보여주기 위해 한옥에서 마루 밑에 놓인 디딤돌 느낌을 주려고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간 규모를 생각하면 오히려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이든다.

왜냐하면 좁고 긴 형태의 복도 동선 특성상 사람이 서있으면 이 아래까지 시선 확보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디딤돌의 위치가 익숙한 사람이 아닌 처음 방문한 투숙객의 경우 쉽게 디딤돌에 걸려 부딪칠 수 있다. 처음 방문한 나도 투숙하는 동안 5-6차례는 부딪혀 발가락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이런 디딤돌 계획은 충분한 시선이 확보가 가능할 때 연출하는게 좋다. 


음- 만약 나였다면 전체 바닥을 올리고, 출입구 앞에 제대로 된 디딤돌 하나를 두었을 것 같다. 

전체 바닥을 올리면 공사비용이 많이 들지 않냐고? 글쎄? 난 지금 디자인보다 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디자인을 선호한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내 화장실 

� 아쉬웠던 호텔 어메니티 수준


화장실은 오피스텔 처럼 작았다. 평범한 구조였지만 브랜드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스타일링을 신경 쓴 듯했다. 약간의 한국적 컨셉을 잘 녹여낸 듯했다. 돌 세면대... 우드로 만든 세면장. 그리고 굉장히 서양스러운 샤워부스. 음... 어울리는 듯 안어울리는 듯.


제공되는 어메니티 수준은 너무 아쉬웠다. 솔직히 샤워부스 내 벽에 붙은 샴푸 디스펜서는 모텔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비주얼이라 별로였다. 차라리 어메니티 파우치나 케이스가 있어서 한국 브랜드 제품이 제공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 아쉬웠던 호텔 어메니티 수준


휴지와 4개의 칫솔치약 세트, 그리고 헤어드라이기가 세면대 하단에 툭 놓여있으니 별로 감성 제로. 물론 UH Suite 호텔이 추구하는 운영 매뉴얼이 있을 순 있다. 애초에 관광객 위주 운영 호텔이라면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유스호스텔같이 단체 관광 / 행사 위주 숙박시설은 구비 물품 수준이 많이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손정도도 심할 수 있고, 분실이나 기타 여러 관리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게 아니라 진짜 브랜딩을 위한다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제공 어메니티들에서 한국 브랜드 느낌이 물씬 풍기는게 좋을 것 같다. 솔직히 어떤 호텔에가면 그 제공되는 것들에 욕심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내 화장실 액세서리


무광 골드로 액세서리 스타일링이 되어있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서 보기 좋았으나, 한국정서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듯 해서 아쉽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 악세사리들에서 한국정서를 표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적합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음- 만약에 나였다면 어떻게 해결했을까를 화장실 들어갔을 때 한참 고민했다.

타일 선정을 우선 잘 했을 것 같다. 미니멀한 느낌의 템바보드 느낌의 우드 타일. 그리고 악세사리들은 블랙으로 통일 했을 것 같다.

그래도 휴지를 고정 세팅해 놓는 방식에서 브랜딩 시도가 보였다. 

그래서 더더욱 의문이었다. 휴지에서 이 정도까지 신경 쓰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기준이 있다는 뜻인데... 정작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 시설 점검 및 정비 필요!


방문한 객실 샤워부스 내 샤워기는 너무 노후되어 물줄기 노즐이 막혀있었다. 

샤워를 하는데 물줄기가 어설프게 쏟아져 40만 원짜리 객실이라는 생각보단 사용감이 짙은 모텔 같은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점은 굉장히 아쉬웠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티 테이블 존

� 매력적인 티 테이블 공간!


룸 내에 단을 높여 만들어 놓은 티 테이블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호텔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옥 마루처럼 주춧돌 같은 개념으로 단을 높여놨다. 이쪽에 이용할 수 있는 수납장과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물론 나 였다면 바닥을 전체 올렸겠지만... 그래도 이 호텔에서 가장 신경쓴것 같은 공간이라 매력적으로 보이긴했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서비스 집기들 


설치되어 있는 냉장고 수준이 좀 아쉬웠다. 디자인 제품들도 있었을 텐데 너무 모텔스러운 냉장고 비주얼이 기대 이하였다. 그 외엔 넉넉하진 않았지만 수납장과 서비스쟁이 양쪽에 위치해 있으니 디자인적으로 보기 좋았다. 사실 음... 대형 브랜드 호텔에 가면 2인 객실이라 더라도 수납장이 넓다. 캐리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짐들을 보관할 수 있을 만큼 넓다. 하지만, UH 호텔의 경우 4인 객실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납장이 너무 작았다. 만약 여행객이 전부 캐리어를 들고왔다면? 짐 둘 곳이 없다는게 아쉬웠다. 

�� 나름 위치상 천장형 TV는 좋았으나 투숙하며 2-3차례 머리를 부딪침.


침대에 누워서 나 욕조에서나 360도로 회전이 가능했던 TV는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위치상 단상으로 올라가는 방향에 있다 보니 2-3차례 정도 머리를 부딪혔다. 

그 점이 아쉬웠다. 

한편으론 TV는 없어도 되겠다 싶기도 했다. 아난티 호텔에 갔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TV가 없었다는 점이다. 공간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졌고, 좀 더 시간에 집중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SPA 욕조


확실히 SPA 컨셉 객실이어서 그런지 욕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욕조는 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물을 충분히 받고 사용을 하면 온천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 로비에서 안내받은 4가지 배스 밤 각각 향이 다름

� 비주얼 적으로 좋지 않은 건더기 제품


배스밤 색감이나 향은 좋은 경험이었다.

여행 중이라면 여행의 여독을 잠시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감도 나름 환상적인 느낌이 있어 커플이 방문한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배스 밤에서 나오는 잎 건더기가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 이 배스 밤 제품의 컨셉인 것 같기도 했다. 마치 산속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온천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잎이 둥둥 떠다니며 은근 내추럴한 향이 올라오는데 눈을 감으면 상상되는 게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막상 호텔이라는 깔끔한 공간에서 그런 비주얼이 보이니 오히려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다. 그냥 자연스러운 우디향이나 숲향이 많이 나는 배스밤으로만 결정해도 충분했을 것 같았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뷰


객실 창밖으로 펼쳐진 도시 야경은 보기 좋았다. 서울로도 아름답게 보였다. 만약 외국 관광객이 이 객실에 투숙했다면 대표적인 서울의 이미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을 것 같았다. 

� 고품질은 아닌 것 같은 커튼


하지만, 커튼을 한번 사용해 봤다.


재질감이 너무 안 좋았다. 커튼까지 정확하게 알아볼 순 없었지만 유추해 보자면 고품질은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요즘 호텔 객실은 전부 자동 커튼 시스템인데, 수동인 점도 좋은 경험이 아니었다. 질감도 좋진 않았다. 후처리가 안된 커튼으로 커튼을 전부 쳤을 때 주름이 선명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공간에서 바닥 부분을 잘 살펴보면 나름 디테일을 많이 잘 살린 것처럼 보였다. 감성적인 효과를 위해 박 자갈도 깔았고, 단순히 직사각형이나 단순한 형태의 반원을 그리면서 공간을 구획하게 아닌 실제 유선형의 형태로 디자인에 신경을 좀 더 썼다. 그리고 바닥에 놓인 듯한 조명도 보기에는 좋았다.


우드 + 스톤.


이 두 마감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공간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어쩌면 한국정서를 잘 표현하기 위해 두 자재를 선택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내 간접 조명


분위기를 더욱 살릴 수 있는 간접 조명에 대한 계획은 처음부터 제대로 잘 세워야 한다. UH Suite 호텔은 풍성한 간접 조명을 통해 공간의 무드를 살리려고 디자인 계획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접 조명과 그 빛이 닿는 곳들이 너무 가까워서 약간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인 모습이 강해 보였다. 처음부터 충분히 거리를 두고 설치했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시공팀이 작업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UH 스위트 호텔 객실 침대


처음 객실을 예약했을 때 최대 4인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실제로 더블 사이즈 정도 되는 침대가 2개나 있었다. 여성 고객의 경우 파자마 파티? 등을 꿈꾼다면 한 번쯤 이용해도 나쁘지 않다!라는 것같다. 하지만, 2명이서 연인끼리 와서 사용한다는 것은 조금 고민이 되기도 한다. 

5성급 호텔 투숙비와 비슷한 비용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난 이 비용이라면 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게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 디렉터의 호텔 평점 : ⭐️⭐️⭐️


호텔 리뷰 평점으론 별 3개를 선택했다.


별 3개의 이유는 가격 대비 경험이 기준이 되었다. 이색적인 연출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작은 객실에서 풀어내기엔 어려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메니티나 서비스 등 경험 가치를 올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에 더 신경을 쓰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 브랜딩이 필요한 부분

            호텔 제공 어메니티          

            시설 점검 보수          

            창가 쪽 외풍 보완          

이상 UH Suite 서울 6호점 호텔 디자인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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