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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창선 Jul 11. 2024

베리시를 만든 딥다이브의 문화. 자칫 빠져 죽을 뻔!

혹시라도 입사 생각이 있다면, 입사지원 전 필독

들어가며

지..진짜가 나타났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 말도 안 되는 협상을 해내는 사람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내기 위해 기꺼이 땀을 흘리는 사람

새로운 화보를 위해서 요트까지 빌려서 촬영하는 사람

컨퍼런스에서 AI서비스를 듣고와선 오늘 당장 냅다 적용하는 사람



진짜 놀 때 확실하게 놀고, 할 때 확실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여지껏 수많은 회사를 만났고, 많은 회사가 [몰입]을 외쳤지만. 그간의 경험을 압도하는 진짜 몰입 그 자체인 조직. 이제 어디가서 몰입한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지경이 되어버린 충격적인 경험. 



이번 프로젝트는 딥다이브와 함께 했습니다.



저희는 에이전시입니다. 그러니 의뢰가 들어와야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형태죠. 올연초, 저희 멤버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작은 화두가 던져졌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1년 안에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수는 한정적이다. 하나를 하더라도 좋은 클라이언트와 하고 싶다. 우리가 애정하는 브랜드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내보면 어떨까.


딥다이브는 그 중 한 곳이었고, 마침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계셨던 터라 타이밍이 서로 맞았던 것이지요. 프로젝트 얘기에 앞서 늘 그렇듯 딥다이브 소개를 간략히 해보려고 합니다. 




ABOUT DEEPDIVE


딥다이브는 창업 4년차의 젊은 기업입니다. 여성들의 언더웨어 브랜드(베리)와 뷰티제품(델피어)로 알려져 있죠. 아마 여성 분들이라면 이미 끄덕이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 빌라1층에서도 베리시 택배박스를 발견할 수 있었고, 심지어 저희 배우자님도 구매하시더라고요. 젊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선 이미 압도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딥다이브를 하고 싶다고 말했던 우리 멤버도 실제 사용고객이었거든요. 단 한 명으로 시작해, 1년 만에 엄청난 성과를 만들고, 3년만에 300억 매출, 86명의 조직으로 발전한 기업. 그것도 단 한 번도 투자없이 말이죠. (심지어 2024년 상반기, 이미 작년 매출을 훌쩍 넘어버렸다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당백으로 브랜드관리부터 조직문화 프로젝트까지 엄청난 스케쥴을 소화해내는 준형님. 

일이 어렵고 막히고 빡세질수록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일변태 연희님, 

이미 타사 조직문화 팀에서 컬처덱 제작과 내재화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셨던 도영님.


 이렇게 세 분과 함께 했습니다.  




대표님 미팅부터

남달랐다.



우선 대표님은 수줍수줍한 매력이 있으셨지요. 제가 얼핏 들었는데 [대표님 귀여워.ㅋ] 라는 얘기가 딥다이브 내에서 종종 나오더라고요. 사실 대표님보고 귀엽다고 할 수 있는 회사가 그렇게 많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대표님이 귀엽다고 생각하시면 저한테 메일 좀 주세요. 음…제가 실제로 인터뷰했을 땐 귀여움 대신 다른 걸 좀 더 느꼈습니다. 정말 긴 말, 군더더기 이런거 딱 싫어하시고 실용과 간결, 명확함을 좋아하시는 느낌. 무엇보다 엄청나게 진솔한 태도가 놀라웠어요. 보통 대표님 인터뷰하면 얘기가 점점 길어지고 산으로 가거든요. 보통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기 위해 두세번의 워프는 기본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표님은 모든 질문에 깔끔/명료한 답변이 톡톡 나왔어요. 그래서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싸악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워크샵은 

더 남달랐다.  



사실 [몰입의 여부]는 타인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천장만 바라보고 있지만 온통 일생각으로 가득차 있다면 그것도 몰입일 것입니다. 반면 하루종일 엉덩이 종기날 정도로 꼼짝도 않지만, 저녁에 곱창전골 어디가서 먹지… 고민하고 있다면 그건 몰입이 아니겠죠. 몰입은 온전히 내면의 상태를 의미하고, 타의로 강제할 수 없습니다. 몰입을 하기 위한 수많은 조건들이 차근차근 맞물리고, 그 상태를 한 점으로 모을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연료와 엔진이 모두 갖춰지고 나서도 대상이 명확해야 몰입이 가능해집니다. 몰입은 지극히 개인적인 상태이자, 복잡한 조건의 결과치와도 같죠. 모든 회사가 [몰입하는 직원]을 원하지만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딥다이브의 워크샵에선 [명백히] 누가봐도 이들의 몰입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죠. 안광이란 말 아시죠? 일단 안광이 활동지 뚫을 뻔했고, 살짝 주제를 던져줬음에도 폭풍 토론이 계속 되었습니다. 이미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토록 얘깃거리가 나오기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리더집단과 구성원집단이 생각하는 몰입의 정의는 달랐지만,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몰입]을 추구하고 있단 것은 분명했습니다. 

리더들이 생각하는 몰입의 무드보드 : 방향성, 풍경, 대상(3인칭)이 많다.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몰입의 무드보드 : 사람, 실무, 1인칭이 많다.



몰입이 지닌 뜻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몰입의 유의어와 반의어를 고민해보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몰입을 하는지, 몰입하는 모습을 실제로 그려보기도 하고, 새롭게 정의를 내리는 과정도 있었죠. 그리고 몰입하는 [업무의 태도]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몰입을 8개의 학파로 쪼개었어요. 


몰입도 라포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팀같은 몰입, 명상이나 집중같은 개인적인 몰입, 데이터와 수치, 근거를 중심으로 한 분석적 몰입…등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그 모습이 드러날 수 있거든요. 몰입의 형태를 일원화 시킬 순 없지만 딥다이브가 추구하는 [일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기준점이 있어야 했습니다. 

8개의 학파 중 본인의 생각에 가장 가까운 몰입학파를 선택하고, 그걸 기반으로 [나만의 학파]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각 조별로 발표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교리는 무엇인지 구성원들의 반응도 살펴보았죠. 




하지만 TF가 

갑이었다.



그리고 컨셉을 정리하고 텍스트를 디벨롭하는 모든 과정은 우리 TF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저는 컬처덱 프로젝트하면서 TF의 태도와 마인드를 눈여겨봐요. 사실 많은 TF들이 마치 컬처덱 프로젝트에서 본인들은 제외되고 구성원들을 위한 무언가를 만든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컬처덱은 대표님은 물론 본인들의 현재 업무에서부터 지켜져야 하는 것들이잖아요. 그러나 딥다이브의 TF는 메시지와 행위에 괴리가 없었습니다. 몰입한다! 라고 말하고 진짜 몰입하는 사람들이었죠. 


메시지가 나오고 사람이 생긴 게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에서 나온 메시지를 정리하는 것이니 더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클라이언트TF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에이전시인 저희가 밀리면 안되잖아요. 저흰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밤 11시든 새벽2시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7월1일 얼라인먼트데이 때 공개할 예정이었으니 시간제한도 있었습니다. 



이번 플레이룰의 목적은 [갈등이 생겼을 때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무엇보다 이해가 쉽도록 [케이스]들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조직의 답변을 내려줘야 했죠. 또한 기존에 몰입이라고 모두가 알고 있던 키워드와 핵심가치라고 불리는 키워드가 서로 달랐던 터라 이에 대한 위계도 다시 설정해야 했어요. 그리고 그 맥락과 이유도 설명해야 했죠.  


    스토리라인과 플레이룰을 챕터구분해서 스토리쪽엔 맥락을 플레이룰엔 원칙을 적었습니다.  

    플레이룰 부분은 행동원칙, 설명 - Do+Don’t 를 넣어 구체화시켰어요.  

    그리고 각 행동원칙에는 4개의 예제케이스를 넣어 갈등이 생기거나 헷갈릴 만한 지점들을 콕 찝어주었죠.


마지막 날까지 밤을 꼬박 새운 TF는 얼라인먼트데이날 거의 주화입마 상태에 다다랐다가 이틀이 지나서야 다시 슬랙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세레모니는 

이렇게 해야한다.


노는 것도 확실하게, 일하는 것도 확실하게. 모두가 원하는 것이지만 이걸 실천할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의 성향과 과도한 업무, 아이디어의 부재, 말과 분위기의 괴리 등 수많은 허들이 있죠. 딥다이브의 얼라인먼트 데이는 진짜 뜨겁더라고요. 슬라이드만 500페이지(근데 혼자 만드신…), 영상과 짤, 시상이 가득한 행사, 포토카드(깜짝놀람), 각종 이벤트로 정말 축제 그 자체의 느낌이 있었어요. 


TF팀이 직접 콘솔에서 행사운영까지 하셨다고 해요. 컬처덱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터닝페이지 데이]를 만들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숙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얼라인먼트 데이가 끝나자마자 내재화 전략에 대해 바로 미팅을 했고, 열기가 가시기 전에 바로 진행하는 걸 계획했어요. 끝까지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준형님은 지금 탄수화물도 끊고 다이어트 중이시라는데…어떻게 탄수화물도 없이 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오히려 탄수화물의 부재로 인한 분노와 울분을 일로 푸신 건 아닐까…싶을 정도였습니다. 

통대관, 조명과 음향까지 직접 TF가 컨트롤하신
내 지인들도 아닌데 갖고싶음
이런 슬라이드가 한 덩이 더 있음. 슬라이드만 500개






TF팀 인터뷰

거친 행사를 끝낸 후 다들 쩌든 상태 ㅋㅋ


Q. 아니 이미 잘하고 있는 상태처럼 보이는데 왜 플레이룰을 만들기로 하셨나요?

사실 마냥 잘하고 있다라고 하기엔 저희도 부족한 점이 많아요. 저희가 빠르게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고 있어요. 그만큼  의사결정의 개수도 많아지고 복잡도 높아지고 있죠. 조직이 돌아가는 게 많이 이제 비대해졌고, 효율이 떨어져가고 있었어요. 쓸데없는 논쟁은 늘고 불필요한 소통도 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케이스가 종종 발생했죠. 중요한 일에 더 집중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 지 고민했어요. 뭐 일일이 디렉션하고 그런 것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대전제가 바뀌면 가장 빨리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그게 본질적인 해결책일 거다라고 합의를 좀 했고요. 그 대전제가 되어줄 문서가 필요했죠.



Q. 플레이룰을 만드시면서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뒤에 케이스부분 제작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죠. 저희가 같이 얘기했을 때도 뭔가 이 핵심 가치에 대한 설명은 거의 본질이 늘 같았잖아요. 사실 핵심 가치 자체가 잘못되었다거나 그게 변한 게 아닌데 [ 왜 작동하지 않지?] 이런 고민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의만으로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줘보는 건 어떨까] 그래야 갈등이 생겼을 때 플레이룰을 펴보게 한다는 취지가 좀 더 와닿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케이스를 고민해서 넣었는데 아직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아마 리더분들이나 직원분들이 느끼는 정말 필요한 상황들이 여기에 들어갔는가 하면 반밖에 안 될 거예요. 추후 보완을 해가야겠죠.



Q. 연희님은 플레이룰의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으셨어요?

승리라는 키워드가 제일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뭐 행사 중에 음향도 승리 관련 배경음악 링크를 넣고 이랬었거든요. [결국 이 모든 것은 우리 승리하기 위해 하는 거야] 라고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되어서 좋았달까요. 앞으로도 이 키워드로 후속 메시지들을 풀어내 볼 생각입니다. (연희님은 고통을 극복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타입이다.)


Q. 도영님은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저는 저는 사실 그 QnA 구성 방식 자체가 좋았어요. 컬처덱 관련해선 레퍼런스를 많이 봤었어요. 기존에도 컬처덱이 있는 회사에 있었고요. 이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문제가 [머리로는 알겠어, 근데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는 실무적 문제였거든요. 이 부분을 소통하는 데 에너지가 엄청 들어갔었죠. 그래서 프로젝트도 되게 많이 했었고 맞아요. 물론 이 QnA가 완벽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계속 업데이트는 해야겠지만, 대략적인 행동의 가이드를 제시했다는 자체가 좋았어요.


 Q. 준형님 만약, 다른 회사가 이런 플레이룰을 만든다고 하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세요?

1번, 대표님의 지지를 얻으십시오. 저는 스타트업의 조직 문화나 일하는 원칙의 시작은 대표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필요하다를 결정하는 것도 대표로부터 시작이 되어야 되는 것 같아요. 만약에 구성원들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대표가 필요로 하지 않으면 진행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Q. 두번째 조언은요?

2번, 리더를의 지지를 얻으십시오. (ㅋㅋㅋㅋㅋ아니 그럼 전원동의와 다를바가…라고 말하는 순간 준형님의 단호박)  무조건 얻어야 됩니다. 적어도 이제 의문을 갖고 있더라도 진행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딥다이브 리더분들은 완벽히 무조건 지지해!! 이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아 필요하다, 있으면 따라야지] 정도의 생각은 다 가지고 계시단 말이에요. 거기서부터 전파가 되는 거기 때문에 대표님만 지지하고 리더들이 반대하면 저는 만들어진 후에 실행은 불가능하다고 봐요.


Q. 실무자 입장에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연희 : 음..일단 본인이 글을 쓸 수 없다면 힘들 것 같아요. 그게 꼭 카피라이팅 같은 힙한 글이나 멋진 표현 등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음..뭐랄까. 이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글로 쓰는 느낌이었어요. 구성원들의 분위기와 그들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속속을 표현해내야 하는 것과 같달까요? 공기를 먼저 이해해야 해요.


Q. 또 다른 조언이 있다면요?

일단 컬처덱 자체를 2주면 만든다, 한 달이면 만든다…이런 개념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봐요. 컬처덱을 결과물이나 그저 작품 정도로 바라보면 안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의 플레이룰도 지금 완벽하지 않아요. 사실 뼈대가 만들어진 거지, 이제부터 계속 업데이트 해나가야 하는 거거든요. 



마무리

지으며


마지막 연희님의 말이 귀에 남았습니다. 


[컬처덱은 공기를 적어내는 일이다] 



사실 저희에게도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대표님의 인터뷰나 워크샵의 결과들이 수치적으로 통계적으로…레포트로 챡챡 정리되지 않는 것에 대해 말이죠. 사실 언어의 특성도 당연히 한 몫하겠지만, 그 이유를 연희님의 한 마디에서 이해할 수 있었어요. 구성원들의 웃음, 분위기, 뜨거움, 혼잣말, 슬쩍슬쩍 보이는 간식을 나눠주는 모습, 입장하고 퇴장할 때 나누는 인사와 활동지에 적힌 글씨체까지. 그들이 적어낸 문자가 아닌 그 공기까지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딥다이브와 함께 했던 지난 3개월은 확실히 상쾌했고, 뜨거웠습니다. 진짜 숨참고 러브다이브였는데, 거의 블랙아웃 올 때쯤 다시 올라와보니 무척이나 좋은 공기를 마신 듯한 느낌이랄까요. 저희야 여기서 프로젝트가 끝났지만, 딥다이브에겐 이제부터 시작이겠네요. 다음 버전 업데이트가 몹시 기다려집니다. 한 번 더 그 바람을 쐴 수 있다면 영광이겠네요.




소소한 선물로 프로젝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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