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차이가 아닌 조직생활의 미숙함이 주는 어려움
사회생활은 힘들다
2명에서부터 많게는 수백명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이다 보니
힘든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상사가 너무 성과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사람이어서 힘들수도 있고,
동료가 일을 추친하는데 있어 감정적인 보살핌을 많이 바래서 일 수도 있다.
보통 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경향은 남성에게서 나타나고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은 여성에게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상사때문에 힘들고
여자동료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근래에 우리는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와 같은 사고를
넘어선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젠 세상을 남녀 둘로 양분하지 말자
사회생활을 하는데
남녀 구분이 아니라
스스로의 전문성과 적합한 사회성이
중요하다는걸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에서의 남아선호사상은 문화의 특징임을 이미 인정했고,
남녀가 원래 가진 신체적 차이도 이미 이해한지 오래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에 잘 맞는
좀 더 적절하고 합리적인
이해의 틀이 필요하다
이 책 <소모되는 남자>에서는 남녀의 특성으로 양분하는 이전의 시각을 비판하며
큰 조직 생활이 익숙한 성향과
작은 친밀한 관계가 익숙한 성향으로 구분한다
이것은 남녀의 구분이 아니다.
만약 내가 큰 조직에 맞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고나 성향이 그에 따른 행동이 나타난다.
더불어 나와 일하는 동료와 상사는 나와 다른 성향 즉, 작은 친밀함이 중요하다면,
나에게 불편함을 느끼고, 함께 일하는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떤 성향인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무엇이
익숙하고 불편한지와 같은
특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트레이드 오프를 파악해 보자.
우선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이고, 어떤 조직 규모와 스타일이 맞는 사람일까?
이것을 알기 위해 아래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아이들에게 운동장에서 뛰어놀도록 한시간이 주어졌다
아이들은 선택을 해야한다
A. 친한 친구 한명과 놀겠다
B. 여러 아이들과 놀겠다
당신이 아이였다면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A는 깊은 관계를 좋아하는 작은 친밀한 관계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B를 선택했다면, 큰 집단에서 관계가 편한 사람일 것이다
둘 중 하나만 가능한 것이지
동시에 두가지 모두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내가 선호하고 익숙한 것이
작은 친밀한 관계인지
큰 집단에서의 관계인지를 알면
나를 이해하고, 나를 불편하게 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위의 운동장 질문이 아닌 여러 상황 속에서
나는 어떤 것을 더 선호하고 익숙해 하는지 파악해보자
(8개의 질문중 A가 몇개인지 B가 몇개인지 살펴보자)
#1. 감정의 공유
A. 풍부한 감정의 표현에 대해 익숙하고 선호한다
상대의 감정 파악을 잘하는편이고, 그렇게 파악되면 현재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느낀다.
친밀함의 중요한 요소다. 온전히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B.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은 나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을 할때뿐 아니라 흥정,협상할 때 상대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불리하다
때문에 감정 표현에 소극적인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A는 친밀한 관계에서는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정표현은 좋은 관계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감정을 표현해서 관심과 걱정을 유발하거나 그것에 대응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점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특징이다
B는 사랑하는 남녀 사이나, 너무 친한 커뮤니티가 아닌 큰 집단과 군대의 경우를 염두하면 이해하기 쉽다. 군대라면, 두려움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때론 사기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임무 수행을 어렵게 만든다. 때문에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고 파악하는 것은 큰 집단에서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2. 언어적인 표현
A. 상냥한 요청식 간접 화법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표현을 쓴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 물좀 가져다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갈증이 나서요라고 말한다
B. 명확한 요청이 중요하고 배려나 세심함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같은 경우에 여기 물좀 갖다주세요 라고 말한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A는 친밀한 관계에서는 간접화법과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표현이 중요하다. 또한 요구에 대한 암시가 있고, 이를 통해 당신의 호의를 구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부담을 주기 싫어하는 말투로 부드럽게 요구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동시에 상대가 거절할 여지를 준다.
B는 큰 집단에서는 부드러운 화법보다 원하는 바를 매우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말해야 한다. 풋볼팀 코치가 '이번에는 스크린 패스를 한번 시도해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한번 해보지 않겠어'라며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3. 공평과 평등
공정성에는 공평과 평등이 있다.
평등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것을 의미하고
공평은 각 개인이 공헌하는 바에 따라 보상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 - 차고에 페인트 칠을 하는 400달러짜리 아파트 광고를 보고 네 사람이 팀을 이루어 이 일을 했다고 했을때 9시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마치기로 했다. 당신은 오전 8시 45분에 도착해서 작업준비를 하고 다른 두 사람이 9시 30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마지막 사람은 11시에 도착해서 약간 일하고, 휴대전화로 잡담하면서 쉬고, 점심시간에는 한 시간동안 사라졌다가 한 시간 일찍 귀가했다. 다른 사람도 떠나고 당신과 마지막 남은 사람 둘이서 작업을 마무리 했다
A. 평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함 100달러씩 균등하게 분배한다
B. 공평을 바탕으로 한 공정함 게으른 사람은 적게 갖고 열심히 일한 당신이 더 큰 몫을 가져 간다
A는 친말한 관계에서는 평등이 효과적이다. 매우 다양한 상호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B의 큰 규모의 집단에서는 공평이 더 효과적이다. 아마 100달러씩 나누자고 주장하면 아마 이를 계기로 그 팀은 끝날 것이다. 당신은 그들과 함께 더 이상 다른 작업을 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4. 위계와 평등
A.평등을 선호한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수준의 직위와 권한을 부여한다.
B. 위계를 선호한다 는 그들을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까지 정렬한다.
A의 친밀한 관계에서는 평등이 더 효과적이다. 성인의 경우 평등은 두 사람이 보다 자유롭게 소통하고 존중하게 함으로써 친밀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B의 규모가 큰 집단에서는 위계가 필수적이지는 않더라도 보다 효과적이다. 사장없는 회사 혹은 리더가 없는 풋볼팀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규모가 큰 집단에서의 위계는 거의 필수적이다
#5. 경쟁 대 협동
협동은 크고 작은 모든 사회집단에 유용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돕거나 아니면 그와 경쟁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집단이 클 수록 경쟁의 중요성과 대가도 커진다.
A. 경쟁은 익숙하지 않다. 양보를 선택한다.
B. 나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경쟁한다
A 친밀한 관계, 말하자면 배우자 관계에서 내가 상대보다 더 똑똑하거나 빠르고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B 큰 집단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며, 이것은 공평성과 위계와도 직결된다. 즉 큰 집단에서는 뛰어나고 우수한 사람에게 더 큰 보상을 주는 경향이 있다.
#6. 주체성과 관계성
A.관계성(communion)을 선호한다 타인과의 융합, 그들을 돌아보고 긴밀한 관계를 맺는 편이다
B.주체성(agency)는 행동하는 당사자가 되는 것과 같은 주체적 상태로 일한다.
A 친밀한 관계에서는 상대가 당신을 아끼고 챙기는 것이 유익하다
B 큰 집단에서는 상대가 당신을 신경 쓸 것이라고 가정하기 어렵다. 구성원들은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관계보다 자신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나 큰 집단에서 자신이 옳고, 상황을 주도하려고 하는 의지를 말하는 자기주장성은 주체성의 한 형태이다.
#7. 자아개념
A. 타인과의 관계에 관련된 것들을 중점을 두어 자신을 바라보는 정체성을 살핀다
B. 자신의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초점을 맞추어 자신중심으로 이야기 하는 편이다
A. 친밀한 관계에서는 성공보다는 서로에게 존재자체로 사랑을 받는다. 그러므로 전문하된 기술과 고유한 자질을 개발하는 것은 상관없는 것이 관계성이다.
B 큰 집단에서는 자신의 전문화되어 남과 차별화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 중심으로 어필하는 경향이 있다.
#8. 도덕성과 정의로움
A.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우호적이다.
B.그보다는 기준에 따른 정의감을 지키는게 당연하다 생각한다
A 친밀한 관계와 상호간 사람 및 지지를 기본으로 하는 사회 생활 형태는 정의감에 따르기 보다는 공감을 우선시 한다
B 공정함에 따르는 원칙과 규칙은 큰 집단에서 잘 맞는다. 구성원이 많고 다양할 수록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하게 적용되는 규칙이 필요하다(정의감)
작은, 큰
친밀한, 얕은
이렇게 양극단의 단어를 쓰며
표현을 했지만
사실 'A만' 또는 'B만'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49와 51처럼
무엇이 나에게 더 가깝나?를 살펴봐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답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 나는 A였고, 어떤 상황에 B였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작은 친밀함을 좋아하면서
사회생활 속에서는 큰 집단의 성향을 띠고 있진 않았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친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남처럼 대하진 않았을까?
사회 생활 속에는 이 모든 것이 섞여 있다.
그래서 나를 불편하고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먼 관계의 사람이 아니라
친한 사이이고 늘 가까이에서 일을 함께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입장도 한번 살펴보자
어떤 사람이든지 친근함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업무나 직위 또는 성향의 차이때문에
B와 같은 효율적이고 덜 친근함을 드러냈고
그것이 기대했던 것의 차이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조직생활은 원래 쉽지 않다
당신에게 맞는 환경으로 가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원천은 조직의 크기에 따라 혹은 구성원들에 따라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른 성향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불편할때 마다 나온 당신의 미숙한 반응이 서로를 힘들게 한 것이다.
다시금 반복되는 질문
아이들에게 운동장에서 뛰어놀도록 한시간이 주어졌다
아이들은 선택을 해야한다
당신은 이 선택의 기회를 얼마나 자주 줄것인가?
당신은 그 선택에 장점과 단점이 있음을 알려줄 수 있는가?
당신은 다른 방식으로 놀기를 권해줄것인가?
자신에게 이 질문들을 해주며 융통성 있고, 유연한 방식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권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소모되는 남자>에 대한 북리뷰로
원더우먼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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