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로고 변경하고 싶어요"
오늘 미팅 때 클라이언트 분께서 갑자기 로고를 바꾸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로고를 변경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여쭤보았다.
"너무 색이 복잡해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힘들어요. 만든지 오래돼서 그런지 로고가 나이 들어 보이기도 하고요.."
현재 사용 중인 로고는 색이 너무 많아서 사용하기 불편하고, 다소 적용성이 떨어졌다. 만든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서체가 주는 이미지가 올드해 현재 기업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이처럼 로고를 변경하는 데에는 정확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적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부합해야 한다.
로고는 브랜드 인지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로고는 브랜드를 나타내는 '얼굴'과도 같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정체성, 자기다움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심플한 이미지로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하고 하나의 상징체계로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관성 있는 지속적인 노출을 반복시킬수록 브랜드의 정체성이 뚜렷해진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며 로고를 변경해야 하는 다양한 이유가 발생한다.
변경하게 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로고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는 경우일 때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작스럽게 브랜드 이미지를 변경할 경우 기존에 쌓여있던 인식이 변화하는 데 시간이 걸려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준다.
이러한 실패 사례로 gap이 있다. gap은 20년간 사용했던 로고를 고딕 서체의 로고로 교체했다. 하지만 불매운동까지 일으키며 소비자들이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gap은 리브랜딩을 하며 시간과 돈을 버리고 다시 원래 로고로 돌아가게 되었다
좋지 않은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가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로고를 변경한다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좋은 성공사례가 된다.
에어비엔비의 로고는 사람이 어떤 장소에서라도 소속감(사랑)을 느낄 수 있음을 표현하여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정확하게 표현된 로고로 새로 디자인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브랜드들이 로고를 변경하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고를 변경하게 된다면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최종 가치가 무엇인지 고려해보고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해 리디자인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