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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Apr 08. 2020

여는 글

디어 스윗모찌

안녕하세요.   


JOY작가입니다.


솔직히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사진을 찍고 있어서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비록 사진에 있어서 글을 쓰는 행위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는 해도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또 다른 인생을 살게 해 준 반려묘 모찌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기록되지 않는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


저는  이 말의 의미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사실 모찌가 다리를 건너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사진으로만 기록해 두려고 노력을 했을 뿐, 글로 기록 해두리라고는 생각을 미처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찌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남지 않더군요.


모찌가 다리를 건너고 나서 순간순간이 아쉽고 그리워하던 그때, 도우라 미키의 에세이 '고양이의 신'을 읽고 기록이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물론 사진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저는 모찌가 살아있을 때, 한창 제 길을 찾기 바빠서 모찌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모찌의 사진을 찍어 날짜별로 정리해 두었기에 일기처럼 기록이 남겨저 있었습니다.


이제 그 기록을 따라 기억을 다듬어 가면서 이미지가 아닌 문장으로 조금씩 조금씩 남길 예정입니다.


제 펫로스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저도 먼저 간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보다 미소를 짓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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