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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충 Nov 12. 2019

살아남아라 초록이! 이 험한 세상 속에서!

반려식물 편


 김대충의 가족은 아래와 같이 구성돼있다.

 이렇듯 많은 반려생물과 살고 있지만 그들과 함께 삶을 영위하기란 쉽지 않다.


 그중 가장 까다로운 생물은 반려식물인 것 같다. 반려인들은 불편한 게 있으면 의사표현을 하고 반려냥 역시 의사표현이 확실한 편이기에 먹이고 씻기고 재우면 사는데 별 지장은 없다.




 하지만 반려 초록이들은 명확한 의사표현이 불가능할뿐더러 아파트 1층 거주로 인한 부족한 채광과 공기 순환 미약으로 그들은 개복치급 생존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초록이들 마다 요구하는 광량, 수분량, 온도 등이 달라 와장창 밖에 내놓는다던지 동시에 홍수파티를 즐겼다간 꼭 한 두 녀석이 죽어있다.


 수많은 실패를 겪고 더 이상의 초록이 시체를 볼 자신이 없어진 김대충은 나름의 스킬이 생기긴 했다. 온 감각을 이용해 그들의 바이탈 사인을 읽어내는 방법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애초에 초록이 선택에 유념해야 한다. 대지의 여신의 가호를 받은 몇몇 종이 있는데 예로부터 많이 길러온 식물, 초록이지만 초록하지 않은 식물들이 확실히 기르기 쉽다.




 이렇듯 수많은 초록이를 보내고 들이기를 반복하지만 훗날 전원주택에서 노지 식물과 함께 사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매번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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