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되어 가는 방법]
내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나는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믿었다. 작은 문제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매출부터 세세한 운영까지 내가 주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깨달았다. 내 시간은 한정적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양도 제한적이라는 것을. 하루는 24시간뿐이고, 그 24시간을 아무리 쪼개 쓴다 해도 결국 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하루에 내가 벌 수 있는 돈을 계산해 본 적이 있다. 내가 가진 능력과 시간으로 최대한 집중했을 때 1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하지만 그 100만 원을 벌기 위해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이 정말 지속 가능한 방법일까? 혹은 그 금액이 사업 확장과 성공의 정의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 속에서 "사장의 시간"이라는 개념이 내게 더 뚜렷해졌다. 사장의 시간은 단순히 노동으로 치환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다. 사장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 돈이 스스로 굴러가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깨달음이야말로 내가 진정한 '사장'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나는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직원들에게 일을 위임하기 시작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중요한 일을 맡긴다는 것은 신뢰와 믿음이 필요했다. 또, "내가 하는 것보다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업무를 처리하며 조금씩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며, 나는 비로소 '위임의 힘'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직원 10명을 고용해 각자 하루에 100만 원을 벌어들이게 하고, 그중 70만 원은 직원의 급여로, 나머지 30만 원은 사장인 내가 가져간다고 생각해 보자. 10명이 일을 한다면, 나는 하루에 3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사장이 직접 일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를 통해 나는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고, 사업의 방향성과 확장을 고민할 여유를 가지게 된다.
물론 직원 관리와 급여, 고용 관련 비용 같은 추가적인 부담이 생긴다. 하지만 이 부담은 사업을 키우는 데 필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려는 사람은 그만큼 성과와 이익의 크기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 위임은 단순히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이다.
큰돈은 한 곳에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때로는 위험을 동반한다. 큰 거래처 하나에 의존하다 보면, 그 거래처가 사라졌을 때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나는 이 점을 직접 경험하며 배웠다. 한때 큰 거래처와의 계약이 내 사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시절이 있었다. 계약이 종료되었을 때, 나는 사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이 사건 이후 나는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여러 거래처를 통해 수익을 분산하면, 한 거래처의 갑작스러운 손실에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갑이 되는 것이다. 거래처에 종속되기보다는, 거래처와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장이 사업을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칼날을 쥐고 있는지, 칼자루를 쥐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한때 칼날을 쥔 채로 사업을 했던 적이 있다. 거래처와의 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을 수용해야 했고, 사업의 주도권을 잃은 채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칼자루를 쥔 사장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사업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어떤 구조와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사장은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장이 해야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또한, 직원과 거래처라는 중요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 내가 칼자루를 쥔 사장으로서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통해 더 큰 성공과 지속 가능성을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