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광고
사람 얼굴이 사실 제일 자신이 없습니다. 특히나 표현이 복잡한 눈의 경우에는 더욱 어렵지요. 안경점을 지나가다 신기한 안경 광고가 보였습니다. 거리에서는 그릴 수 없으니 집에 와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왼쪽 눈은 신경을 써서 그렸습니다만, 정말 내가 표현하고 싶은 그 눈이 맞나 싶네요.
'원본이랑 너무 다르다'는 마음속 외침을 무시하고 계속 그려나가 봅니다. 안경테와 글자를 그리면 조금 나아 보이려나 했는데 여전히 무언가 허전한 느낌입니다.
다 그리고 나서 날짜를 적습니다. 벌써 4월이 다 되어가는데 저는 2월이라고 썼습니다. 제 마음은 아직 백수로 놀던 2월이 그리웠나 봅니다. 그래서 아직 2월이라 쓴 것이 아니었을까요?
원본 사진은 이렇습니다. 전문가적인 눈인데 제가 그려보니 너무 심한 짝눈이 되었군요. 언제쯤 실물과 비슷하게 그릴 수 있을지 저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