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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27. 2023

두 장의 그림

취미 시간 만들기

대략 4일 동안 15번의 미팅과 약속 일정이 있었다. 대부분은 제시간에 시작했지만 두 번의 일정은 10-15분 정도 늦게 시작했다. 그 두 번의 시간에 그림 두 장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했다.

그림 재료 + 그림 그릴 주제 + 그릴 시간


노트는 호텔 메모장과 펜으로 대신했다.

가지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고 가벼워야 했다.


주제는 지나다니며 그리고 싶은 것들을 사진으로 저장했다.


마지막 시간은 상대방이 늦는 시간을 이용해 그렸다.


사람들은 묻는다. 그 많은 일을 하고 그 바쁜 시간에 언제 그림까지 그리느냐고. 살다 보면 나의 예상과 달리 5분, 10분, 20분 이렇게 자투리 시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무언가 제대로 하기에는 애매한 그런 시간들이다. 그래서 시간이 남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리스트로 만들어놓으면 갑작스레 주어지는 작은 시간을 그저 소비하고 마는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항구에서 기다리며>

<호텔 커피점에서 기다리며>

<그림을 위해 모아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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