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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03. 2024

에이전트의 역량

정보의 매개자

  매개자라고 하면 딱히 좋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이 먼저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저를 설명하는 단어매개자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정보나 기회의 매개자라는 표현이 제가 하는 일을 설명해 주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어떤 기회나 정보를 제공할 때 사실 수수료를 받지는  않습니다. 소개수수료를 얼마로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돈을 받아서 생기는 불편함이나 법적인 문제점 등등을 고려하여 받지 않는 편입니다.(제가 알기로는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알선 업무를 하고 어떤 대가를 받으면 변호사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틀린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게 중요한 것은 수수료보다는 네트워크의 가치입니다. 즉 검증된 능력자가 필요하죠. 하지만 제가 모든 네트워크를 직접 검증해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네트워크에 있는 사람에게 걸맞은 일이 항상 생기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소개해준 사람에게 그 일의 결과를 물어봅니다. 일의 성과나 태도 등을 살펴보고 네트워크를 유지할지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지를 고민합니다. 


  그렇게 타인을 통한 피드백을 통해 제 네트워크에는 점점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럴수록 저라는 매개자는 점점 더 네트워크에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해지죠. 저를 통하면 괜찮은 사람을 소개받는다는 인식이 강하니 기회가 점점 모이게 됩니다. 


  확장된 네트워크를 통해 제가 가질 수 없는 능력도 갖게 되는 셈입니다. 그런 네트워크 속에서 정보나 돈이 움직이는 과정도 잘 보이죠. 비록 수수료를 제가 받지 않겠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정보의 가치가 때로는 수수료의 몇 배 이상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현재 흥하고 망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주변에 마케팅이 잘 안 된다고 하는 친구에게 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남다른 실력과 공손한 태도만 갖춰 달라고요. 하지만 막상 주변에 그런 사람을 찾기가 어렵네요. 영업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 정작 소개를 많이 하는 저로써는 실력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업이 잘 안 되신다면 '나는 남들보다 정말 뛰어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가?'와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다면 조금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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