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오래 운영하다 보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구조가 잘못됐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말로 움직이지 않는다. 구조로 움직인다.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사업가는 늘 이렇게 답했다.
“굳이 동기를 부여하지 않는다.”
대신 이익을 공유한다.
잘 아는 지인 중에 직영점 300개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점장과 직원들에게 매장 이익의 50%를 그대로 나눈다. 놀라운 점은 그 다음이다. 일하지 않는 직원은 대표가 자르지 않는다. 조직이 먼저 걸러낸다. 일하지 않는 직원으로 인해 자신들이 받을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스스로 걸러내는 것이다.
사람은 ‘월급을 받는 사람’일 때와 ‘주인의 일부’일 때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한다. 지분이 1%라도 생기면 사고방식이 바뀐다.
비용을 줄이려 하고
가치를 키우려 하고
시간을 길게 본다
왜냐하면 그 성과의 일부가 결국 자기 몫이 되기 때문이다.
5천억 원의 매출을 직원 20명 남짓으로 만드는 회사가 있다. 비결은 야근도, 희생도, 가족같은 회사라는 문구도 아니다.
인센티브 구조다. 성과를 만든 사람이 성과를 가져가는 구조. 이보다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다.
통제로 움직이는 조직은 대표가 없으면 멈춘다. 보고를 늘리고, 결재 단계를 늘리고, 규칙을 늘릴수록
속도는 느려진다.
반면 구조로 움직이는 조직은 대표가 없어도 굴러간다.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자기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많은 대표들이 사람을 못 믿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다.
노력해도 보상이 같고
성과를 내도 차이가 없고
책임만 있고 권한이 없다면
누구라도 적당히 일하게 된다.
큰 조직이 항상 강한 것은 아니다. 밀도가 높은 조직이 강하다.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계산을 하고
같은 목표를 나누는 조직
이 조직은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금리도, 정책도, 시장도 중요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남는 건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말이 아니라 나눔의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