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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노트, 다시 써볼까요?

Growing Ritual :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나요?

by 삼봄

새롭게 질문노트 하나 마련했습니다. 오래전에 질문디자인연구소를 열고 질문 관련 여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첫 프로젝트 이름이 '인생질문 디자인하기' 과정이었습니다. 사실 자신이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왔는지, 또 앞으로 어떤 질문에 답하며 살아가고 싶은지를 나누는 미니 워크숍이었지요. 그때 시작 질문이 저 질문노트 표지에 있는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나요?"였습니다.

IMG_2490.jpeg 대표적인 리추얼 커뮤니티 meet me 에서 만든 리추얼 노트를 구입해 쓰기로 했어요.

젊은 친구들 사이에 건강한 리추얼(Ritual)을 만들려는 흐름들이 있지요. 저도 여러 리추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6시, 줌 미팅을 열어두고 '낭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지요. 상담사 농담님과 함께 진행 중인 '모두의 새벽 - 낭만북클럽'을 통해, 멋진 분들과 함께 느리게 소리 내어 읽고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잠들기 전, 밤에도 리추얼을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침엔 읽기였으니, 밤에는 쓰기로 균형을 잡아보려고요. 다른 사람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제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 될 수 있겠지요. 질문술사로 밥 먹고 살아온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럽게 질문을 기반으로 글을 쓰는 것을 리추얼 삼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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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질문은 학토재와 함께 출시했던 "서로의 성장을 북돋아주기 위한 다섯 손가락 질문 카드"의 Growth x 질문입니다.



잘하고 있거나,
자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What are you doing well or growing?



좋은 소식(Good News)을 기록해도 좋고 성장하고 있는바(Growth Works)를 기록해도 좋습니다. 붓다가 설파한 것처럼 세상은 늘 힘겨운 일들, 예상치 못한 고난과 고통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맑은 눈으로, 좋은 소식(Good News는 성경에서 '복음-복된 소리'라고 번역하기도 하지요)을 살펴보고 기록해두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질문을 노트 상단에 두꺼운 붓 펜으로 기록해두고 노트 한 장을 가득 채워보는 것이, 제 하루를 마무리하는 리추얼입니다. 최근 제게 일어나고 있는 일 가운데 좋은 소식이 있다면 그것은 뭘까? 잠시 멈춰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삼봄씨의 G 뉴스

(검열 없이 생각나는 데로 끄적여봅니다)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낭만북클럽에서 어빈 얄롬의 소설책 <쇼펜하우어, 집단심리치료>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기수에는 총 8명이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고민해 볼 질문들을 중심으로, 책 읽기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립멤버 4명이 모였습니다.


농담님의 상담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제가 대구살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작년에 오픈한 농담님의 상담실이 잘 되게 하는 일이었는데, 어느덧 내담자들이 끝없이 찾아오는 상담실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시, 제가 끄적인 글을 기반으로 노래를 만들어 듣는 걸 즐기고 있습니다. 작곡 실력이 늘었냐고요? 글쎄요. ^^; AI를 활용해 노래 만드는 기술만 늘고 있는 것 같지만, 언제고 실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손으로 작곡해 볼 수도 있겠지요? 노래를 만드는 낭만책사도 아무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질문노트도 마련하고, 질문노트 한 장 가득 채웠으니 이것도 G 뉴스 목록에 포함해두어야겠습니다.




오늘 노래로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두었던 정연복 시인의 <9월의 기도>를 노래를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https://youtu.be/jkDFWJpDWZ0?si=f5aBdxGkRKQPg2Xk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너무 들뜨지 않게 하소서

마치 우리들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혹독한 무더위가 있었기에
신선한 가을도 있음을 알게 하소서.

참된 기쁨은
슬픔 너머 찾아온다는 것

고통과 인내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서야

삶은 성숙되고 열매 맺힘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_ 정연복 시인 <9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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