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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더 좋은 걸 고집하자, 삶의 질이 달라진다

롱블랙 2024년 4월12일 no. 707

롱블랙 2024년 4월12일 no. 707

사물학1 : 근사한 하루는 때론 손톱깎이 하나에서 시작된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38 


1. 2022년 윤광준 작가는 책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으로 생활명품을 선보였어요. 이후 중앙선데이에 연재한 칼럼 '윤광준의 생활명품'은 열독률 1위. 지금까지 네 권의 단행본을.


윤광준 작가는 손톱깎이를 생활명품으로 소개했다. 즉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쓰리세븐


2. 그거 아세요? 모든 걸 기능과 실용만으로 판단하면 쓸쓸한 일. 그 이상의 기대와 느낌을 주는 물건은 감각을 일깨우기도 해요. 더 좋은 걸 고집하는 건, 결국 삶의 질과 연결. 내 삶이 중요하지 않다면 뭐 그런 노력까지 할 필요가..


3. 개개인들의 경험들이 모여 결국 국가 경쟁력이. (깊이가) 다른 물건을 겪어본 사람은 남다른 생각을 합니다.


윤광준 작가는 좋은 밥을 먹는 것과, 좋은 연필을 쓰는 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일상 속 물건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Unsplash


4. 우리는 왜 안다고 생각할까요?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어디서 봤을까요? 90%는 스마트폰. 정말 좋은 건 감춰져 있어요. 잘 보이지 않아요. 좋은 사람도 곁에 잘 없잖아요. 길고 어려운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그 사람에게, 물건에게 갈 수 있어요. 경험이 전제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5. 취향이 없는 삶? '얇고 거친 삶'.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고 '다 똑같지 뭐'라고 생각하는 삶. "취향은 반복으로 단단해진 판결의 근거. 정말 내 취향이 명확하다면, 적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는 일관성이 유지되는 거죠" "취향은 안목.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이게 어떻게 자신을 바꿔 놓는지를 내가 몸으로 인식할 때 안목이 생겨요"


윤광준 작가는 취향은 여론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자기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취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Unsplash


6. "(파버카스텔 회장) 그 사람 말이, 연필을 글씨 쓰는 물건이 아니고 창조적 도구라 생각한다는 거예요. 기능적으로만 연필을 보면 쓰고 깎는 게 다지만, 창조적 도구로서 연필을 보면 그 의미를 커져요. 생각을 드러내고 미래를 열기도 하며, 세상을 바꿀 꿈을 꾸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어떻게 하면 더 매끄럽게 더 좋게 만들지 고민한다는 거예요. 감각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도구여야만 사용자들이 반응한다는 거죠" 이후 회장은 파버카스텔이 세상에 미친 영향에 관해 이야기. 고객 중 노벨상 수상자가 몇 명이 나왔는지, 고흐와 케네디가 우리 연필을 얼마나 아꼈는지. 그 순간, 하찮게 보이던 연필은 세상을 움직인 중요한 도구로 변했어요.


윤광준 인스타(2,847) https://www.instagram.com/77yoon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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