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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나 자신을 들여다 볼 공간이 필요하다

롱블랙 2024년 6월14일 no. 762

공간 감상 수업2 : 퇴근길 훌쩍 갈 곳 있나요? 인생 공간 찾는 법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99 


1.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 느슨한 볼거리가 있는 곳을 추천. 그런 곳은 '에피퍼니'를 만들기 때문. '어떤 일의 본질이나 의미를 갑작스럽게 알게 되는 순간'을 말해요. 깨달음의 순간. 하루키는 도쿄의 아마추어 야구장인 진구구장에서 2루타를 본 순간, 에피퍼니를. '왠지 내가 소설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2. '중거리 관계'의 공간 : 느슨한 연대. 중거리 관계는 가까운 사이는 아님.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고, 눈 인사 하는 하지만 사사건건 사생활을 묻지 않는. '책바'. 혼자 책 한권 들고 들리면 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꼭 말을 섞지 않아도 외로움이 사라지죠. 


조성익 교수가 중거리 관계를 위해 찾는 서울 망원동의 ‘책바’. 매일 가더라도 홈그라운드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에서는 무겁지 않은 유대감 속에서 중거리 관계를 맺기 쉽다


3.  시야를 넓히는 공간 : 틀을 깨는 생각. 사회와 만나는 공간. 보통 우리는 나 자신에게만 집중. 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지 잊게 되죠. 그걸 깨는 곳. 그런 인생의 공간. 


합정동에 위치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비석을 보다 보면 나 자신에게서 벗어나 사유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조성익


4. 우리 동네를 인생 동네로 만드는 비법은 개성 있는 곳을 찾아 소비하면 돼요. 그러면 프렌차이즈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이 생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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