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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물건을 사지 않고 메시지를 산다, 옴솜

롱블랙 2024년 6월18일 no. 765

롱블랙 2024년 6월18일 no. 765

옴솜 : 착한 아시안은 싫어, 난민의 딸들이 만든 아시아 밀키드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02 


1. 2016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에 화가 나 만든 브랜드. 당시 미국에선 인종차별적 분위기 고조. 자매는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무언가 변화를 일으켜야겠다고 생각. 2020년 아시아 음식 밀키트 '옴솜' 런칭. 홀푸드, 타겟 같은 대형마트에도 입점. 디즈니, 아지노모토와 같은 대기업과 콜라보.


2. 저희 부모님은 빈손으로 미국 땅을.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돈도 없었죠. 하지만 매일 저녁만큼은 다 함께 모여 직접 만든 베트남 음식을 먹었어요. 1세대 미국인으로 성장하면서 음식은 생존을 넘어 문화와 서사, 우리 가족의 역사와 유산이 됐어요.


순종적이고 조용한 아시아인의 이미지가 싫었던 두 자매는, 베트남어로 ‘소란스럽다’, ‘난폭하다’는 뜻의 ‘옴솜’을 브랜드 이름으로 선택했다. ⓒ옴솜


옴솜은 국가별 전문 셰프를 영업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사진은 매운 불고기 소스. ⓒ옴솜


3. 옴솜의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자매. 어린 시절 다퉜던 일화부터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 취미까지. 소셜미디어로 시시콜콜 공유. 때론 시사 이슈까지. 왜 그러냐고? 사람들은 브랜드와 더 강렬한 관계를 맺기 원하거든. 소속감이나 성취감 같은 개인의 욕망을 채워주지 못하면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4. 제가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은 더는 물건을 사지 않아요. 물건이 말하는 메시지를 사죠. 하나의 세계를 사는. 그들은 그 세계에 자부심을 가지며, 브랜드가 그드링 누구인지 세상에 말해주길 바라죠. 누군가 옴솜이란 브랜드를 산다면 그건 시끄럽고 자랑스러운 아시아이란 비전과 신념을 사는 것입니다.


옴솜 인스타(7.8만) https://www.instagram.com/om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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