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꿈을 꾸는 후배에게 해줄 말들
나이 좀 먹었다고 후배들 꿈과 인생계획에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 하지 마라. 그 꿈이 너무나 터무니 없어서, 진심으로 걱정돼서 하는 소리라고 해도 입 딱 다물어라. 너무나 철없는 생각에 실패가 눈에 빤히 보인다고 해도 아무 말도 내뱉지 말라.
한 번 고정된 생각은 바뀌기 어렵다. 헛된 꿈을 꾸는 것도 의미가 있다. 당사자에겐 언제가는 한 번 거쳐야 할 열병과 같은 것. 이 시기에는 남들이 어떤 말을 해도 잔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인생충고 류의 말은 말하는 이의 자기만족 밖에 남는 것이 없다. 열심히 말하면 말할 수록 '꼰대'가 되고 만다.
때론 후배가 일부러 찾아와 의견을 구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도 가급적 본인의 생각이나 판단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 판단은 내 경험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 사람 인생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개인 상황이나 조건도 제 각각이다.
그래서 조심스레 자신의 인생계획을 털어놓는 후배나 친구에게 하면 좋은 말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칭찬과 격려의 말이다. 상대방의 꿈에 먼저 경의(Respect)를 표해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니" "정말 대단하고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 "너는 충분히 자격이 있고 잘 해낼 것이다" 이런 격려의 말을 해야 한다. 마음에 없는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모든 꿈은 놀라움과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다. 우선은 그 점에 집중하라는 것.
둘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 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해도 당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말은 지루하다. 그러나 당신이 직접 겪은 성공담이나 실패담(Experience)은 누구라도 귀를 귀울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상대에게 도움이 될만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셋째는 구체적인 전략이다. 후배나 친구의 계획을 강하게 긍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Strategy)에 대해서 말해줘야 한다. 일의 순서를 잡아주거나 먼저 달성해야 할 작은 목표를 함께 고민해 보는 식이다. 설령 일이 뜻한 대로 되지 않더라도 큰 손실없이 방향을 틀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면 훌륭한 조언자의 자격이 있다.
사실 이런 저런 말 보다 더 좋은 것은 연결(Networking)이다. 상대방에게 딱 필요한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것이다. 진짜 전문가를 만나게 되면 정신이 번쩍 든다. 그런 사람이나 정보를 알아봐주는 일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컨설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