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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주 Jun 13. 2024

ETF 두 개로 년 복리 12%, 괜챦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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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이 글을 참고하여 행한 모든 결과에 대해 저자는 직간〮접적인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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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투자를 어렵게 생각할 수록 돈 벌기가 어렵다.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두 가지 ETF에 각각 50%씩 나누어 투자해도 연 복리 10%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는 자본주의 성장의 평균을 쫒아가는 글로벌 ETF를 이용하여 마치 봉지라면 끓이듯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투자할 수 있는 여윳돈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면 족하다.


오늘 사례로 소개할 포트폴리오는  그 같은 원리에 가장 충실한 두 개의 ETF로 총 16개의 봉지라면 레시피 가운데 '조금 매운라면'에 해당된다. 물론 투자를 하던 안하던 누구가 한번쯤 들어봤던 것들이다. 그런데 왜 못할까? 종자돈이 적기 때문이다. 투자할 돈이 적으면 본능적으로 기대수익이 높아진다. 예컨대 1억에 10%면 1000만 원이지만 1000만 원에 10%는 100만 원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종자돈이 적을 수록 투자에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투자시장은 결코 만만치않다. 따라서 목돈으로 투자하려면 우선 종자돈을 안정적으로 모아야 한다. 그때는 적금이 최고다. 그런데 당장에 목돈이 없다면 매월 적립식투자가 좋다. 다만 최소 3년 이상 가능하면 5년 이상을 권유한다. 물론 자본주의 성장의 평균에 투자하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ETF가 좋다. 


조금 매운라면의 포트폴리오 사례는 기본라면에 해당하는 미국의 S&P500 지수 추종하는 ETF에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 나스닥 100 지수를 대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ETF는 QQQ다. QQQ내 미국의 대형기술주 비중은 2024년 3월 말 현재 전체의 45%에 달한다. 또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ETF는 SPY다. 다만 수수료는 뒤에 상장된 IVV가 싸다. 물론 거래량 등은 SPY가 훨씬 많지만 일반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싼 것이 좋다. 참고로 S&P500 지수 가운데도 대형 기술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매운 라면의 전체적인 기술주 비중은 대략 70% 정도로 보면 된다. 

과거 20년, 구체적으로 2004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QQQ는 연평균 복리 수익률이 무려 13.75%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IVV는 9.66% 정도였다. 그렇다면 조금 매운라면, 즉 두 개의 ETF를 각각 50%씩 나누어 투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기간동안 12.05%를 달성했다. 이같은 수익률을 달성한 지난 20년 동안에는 최근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큰 폭의 하락기는 물론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무역전쟁, 영국의 브렉시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폭락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추세적으로, 평균적으로 상승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성실하게 투자하고 필요한 시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다만 한가지 꼭 조심해야할 것이 있다. 라면을 끓이는 도중에 불을 끄거나 냄비뚜껑을 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투자시장이 크게 휘청거릴 때 그런 경우가 많다. 2008년이 그랬고 2020년, 2022년이 그랬다. 흔히들 많이 떨어지기 전에 팔고 많이 떨어졌을 때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일반적인 투자자들 가운데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의 투자자들은 자본주의의 추세적 상승을 믿고 여유 돈이라면 계속 투자해 나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신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좋다. QQQ가 기대수익은 높지만 급락기간에서의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자칫 두려움에 빠져 투자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투자의 지속성 측면에서는 기본라면이나 조금 매운라면이 좋다. 


그렇다면 원화로 한국 시장에서 투자할 수는 없을까? IVV나 QQQ와 같은 동일지수를 추종하면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면 된다. 이때는 수수료도 따져봐야 하지만 ETF 이름 끝에 TR이 붙어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TR은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되는 ETF다. 미국 ETF 가운데는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되는 것은 없다. 그래서 투자자가 배당금을 직접 투자해야 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않다. 또한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된다는 것은 그때 내어야할 할 배당소득세를 내지않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것을 '과세이연'이라고 말한다. 물론 언젠가 해당 ETF를 매도할 때 그때까지 이연되었던 세금도 같이 낸다. 

환헤지 여부도 중요하다. 비록 한국에서 원화로 투자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때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 환율변동에 영향이 없는 (H)표기의 ETF를 찾으면 된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한국경제 대한 장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지않기 때문에 (H)표기없는 ETF, 즉 환율을 헤지하지 않는 환노출형 ETF를 선호하지만 금리사이클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경우라면 환헤지형 ETF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이것은 상품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평균적인 성장에 대한 것이다. 예컨대 

앞서 살펴본 지난 20년 동안의 수익률은 과거 수익률이며 당연히 미래를 보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본주의가 생겨난 이래로 지금까지 항상 성장해 왔던 것이 하필이면 내 생애는 잘못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투자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인생을 바꾸는 봉지라면 재테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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