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종말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ETF는 물론 투자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심리에는 투자시장에 대한 불안이 깊게 깔려있다.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믿음이 없거나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종말은 정해져 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경제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공산주의가 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그때 당시의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구체적으로 사회주의 이론은 1800년대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생시몽, 푸리에, .오언 등은 비폭력적인 '공상적 사회주의'를 주장했던 반면 마르크스와 엥겔스, 바뵈프, 블랑퀴, 바이틀링 등은 혁명적 사회주의를 주장했다. 그들은 공상적 사회주의로는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무렵에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말은 엄밀한 구별 없이 거의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었는데, 특히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혁명적 사회주의를 공상적 사회주의와 구별하기 위해 '공산주의'라고 불렀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조국이며 반봉건적 절대주의국가였던 독일에서 프랑스식 민주혁명을 수행하는 것을 실천적 과제로 삼았지만 취약하고 무력했던 부르주아지(자본가계급)를 대신하여 프롤레타리아트(근대 노동계급)를 혁명의 주체로 삼았다. 마르크스에 의하면 인간의 노동이 만든 피조물에 불과한 사유재산이 그것을 만들어낸 인간(노동자)을 지배하면서 자본주의의 모순이 생겼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반드시 붕괴될 수 밖에 없으며 공동생산과 공동소유를 핵심으로 하는 공산주의를 통해 인간소외, 즉 인간성(인간의 본질)의 적극적인 회복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어받은 레닌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의하여 수립되는 '사회주의' 정권은 반드시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정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그 이후부터 공산주의자들은 마르크스주의를 강령으로 하지 않는 사회주의와 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재를 거부하는 사회주의는 사회주의로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북유럽 국가들에 보편적인 사회주의 정당들은 마르크스 레닌의 공산주의와 명확히 구별되는 것으로 오히려 수정자본주의로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1907년의 러시아혁명을 통해 탄생한 소련의 공산주의는 동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였지만 생산성의 급격한 퇴보로 인해 종주국인 소련에서 부터 그들이 증오했던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연방해체와 동시에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그 가운데 아직도 존재하는 몇 몇 공산국가들의 절박한 현실을 보면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고 인간성 회복을 꿈꾸었던 공산주의가 그 자체로 한 여름밤의 꿈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생성과 몰락을 정리해 보면 자본주의와 비교할 때 한 가지 뚜렷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1800년대에 몇 몇 사상가들에 의해 탄생했고 그 가운데 혁명적 사회주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통해 공산주의 국가로 자리 잡았지만 그 이후 대부분 몰락하고 말았다. 즉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언제 탄생했고 누가 주장했으며 어떻게 멸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어떤가? 예컨대 자본주의는 언제, 그리고 누가 만들었는가?
각종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자본주의를 검색하면 언제 그리고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자본주의는 언제 그리고 누가 만들었을까? 또한 이 질문은 우리의 재테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 탄생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뚜렷하지 않은 이유는 자본주의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스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믿음의 토대를 형성한다. 예컨대 인류가 처음 탄생했을 때는 모든 것이 자급자족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는 지역과 생산품이 다양해지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들을 교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핵심은 교환이다. 이것은 누군가의 아이디어나 이론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스스로 만들어졌다. 즉 자본주의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자본주의의 종말은 언제일까? 그것도 마찬가지로 인류의 종말과 궤를 같이 할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인류가 생존하는 한 함께 존재하며 인류종말과 동시에 멸망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경제에서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자본주의가 망한다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정보를 믿고 따르는 것은 당신의 통장을 위기에 빠뜨리는 것과 같다. 반대로 자본주의는 인류가 망하지 않는 한 계속 성장한다는 믿음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부터라도 자본주의 성장의 평균에 투자하는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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