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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g Jun 19. 2020

지면이 식지 않은 도로에서

달려라



며칠 전 나는 레이싱을 다시 시작했다. 뒤돌아보니 내가 레이싱을 하지 않게 된 지 어언 2년이 지났다. 시간이 바람처럼 훅 지난 거 같다. 나는 새로 나온 차들 중에 나에게 가장 맞는 차를 찾아서 세팅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레이싱에 걸맞은 차는 드리프트에 능해야 하고, RPM이 최대한 빨리 올라가야 한다. 또 부스터를 썼을 때 얼마나 유지되는 지도 중요하다. 첫 시작은 연습용 카트로 시작했다.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도로에는 햇볕이 내리쬐고 있으며, 아지랑이가 아른거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레이싱은 벽에 이리저리 부딪히기 일 수였다. 특히 드리프트 구간에서 가드레일에 많이 부딪히기도 했으며 튀어나온 방해물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했다. 내 차 뿐만 아니라 나도 루저의 굴레 속에 갇혀 좌절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드리프트 연습을 열심히 한 결과 연습용 카트로, 첫 1위를 달성했다. 아 얼마나 감격스러운 순간인가! 뒤돌아본 도로에는 나의 피땀눈물과 같은 타이어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지면이 식지 않는 도로의 한가운데에 서서 1위를 만끽하는 나의 캐릭터는 몸보다 큰 얼굴을 가지고 아주 활짝 웃고 있었다. 



거래처 김형 덕분에 카드라이더를 다시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다. 틈이 나면 게임을 하고 자기 전에도 하다 보니 수면시간도 줄었다. 한동안 이 재미에 빠져 스트레스를 풀어볼 생각이다.



다들, 카트라이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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