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축구팀이 태국 이스포츠 PSG Talon을 운영하는 이유
프랑스 축구 리그 최강팀 PSG(파리 생제르망) 축구팀으로 메시와 네이마르가 소속되어 있는 팀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축구팀인 PSG 이름이 생소한 이스포츠팀에 있습니다. 그것도 동남아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 LOL PCS 리그 소속 PSG Talon 이스포츠팀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스포츠팀을 운영하는 PSG는 왜 유럽도 아닌 동남아 이스포츠에 투자를 하고 있는 걸까요? 애초에 축구팀이 왜 이스포츠에 투자를 하고 있는 걸까요?
PSG는 2016년 첫 이스포츠팀을 창단합니다. 처음 창단할 때는 피파팀으로 시작했습니다. 유럽과 북미에서 피파 프로팀과 대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PSG 이사 Fabien Allègre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The young generation, are they going to watch a real soccer game for an hour and a half? Or are they going to play games during it?”
"젊은 세대들이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축구경기를 계속 볼까요? 혹은 그 시간에 게임을 할까요?"
그는 점점 젊은 세대들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전통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을 역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5~10년 뒤면 FIFA 게임으로 축구를 즐기는 사람이 실제 축구를 즐기는 사람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기에 스포츠팀이 게임에 투자하는 것은 필수라고 이야기한다.
PSG의 LOL 유럽 창단
피파팀 창단과 거의 비슷하게 2016년 10월 유럽 챌린저 리그의 Team Huma를 인수하고 LOL 이스포츠에 뛰어들게 됩니다. 유럽에서는 LOL이 이스포츠에서 독보적인 존재였고 브랜드 가치와 홍보 수단으로써도 LOL은 독보적인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LEC 무대에 끝내 승격에 실패하고 2017년 이후 LOL의 Riot Game이 유럽 국가별 개별 리그로 나누려고 하여 2017년 10월 LOL에서 발을 빼게 됩니다. PSG의 글로벌 확장 플랜에 제약이 많다고 판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SG의 동남아 진출
그렇게 LOL 프로팀에서 사라진 PSG는 2020년 6월 갑자기 태국의 Talon 이스포츠팀을 인수하여 PSG Talon으로 동남아 PCS 리그로 3년 만에 재진출 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PSG가 왜 머나먼 동남아에 이스포츠팀을 인수하는지 의아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PSG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특히 아시아 무대로 끊임없이 투자와 진출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PSG는 2018 DOTA2 중국 진출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PSG의 이스포츠 투자는 DOTA2 중국 LGD Gaming 인수로 글로벌 투자로 확대된다. 이후 2019년 창단한 브롤스타즈 이스포츠팀은 2020년 싱가포르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팀이 되고, 2019년 Mobile Legends: Bang Bang 인도네시아 프로리그에 Rex Regum Qeon에 투자하여 PSG.RRQ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합니다. 최근 2021년에는 Arena Of Valor 에도 태국팀을 출범시켰습니다. 다양한 국가에 다양한 게임팀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가 맨유와 아스날이 아시아에서 성공할 줄 알았을까?
“At the beginning, no one cared about soccer in Asia,” Allègre says. “But Manchester United and Arsenal invested in a long-term vision. And now we know all about their presence in Asia. We are in the beginning, and we’re one of the first to go into esports in a professional way.
"처음에 아시아 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Allègre는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드와 아스날이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아시아 축구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누구나 아시아에서 이 구단들의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작단계에 있지만, 우리도 전문적인 이스포츠 구단으로 첫 발걸음 한 구단이 될 것입니다."
생활했던 베트남 호치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은 맨유와 아스날을 응원하는 축구팬이었다. 베트남에서 축구 열기는 대단했고, 주말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남자들은 대두분 시청하고 있었다. 신기한 점은 대부분 맨유 혹은 아스날의 팬이었다. 알고 보니 오래전부터 두 구단은 아시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었고 호치민에서 가장 큰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다.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때 두 축구 구단의 투자가 지금 동남아의 열정적인 축구팬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PSG도 아시아의 잠재력을 보고 자신들이 브랜드를 지금부터 투자하고 있던 것이다.
PSG Talon은 2020년 2021년 PCS의 강력한 지배자가 되었고, 세계무대인 롤드컵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PSG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혁혁한 공로를 했다. 동남아와 중국에 PSG의 이스포츠 구단들이 각자의 매력과 실력을 뽐내며 앞으로 몇 년 뒤에는 동남아에서 PSG의 이름을 응원하는 팬들이 흔하게 보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물론 축구팬도 말이다.
“In the coming years, who knows what kind of consummation will take place between soccer and esports? I don’t know. We don’t know. But what I do know for sure is that esports will be a part of it.”
"앞으로 몇 년 지나면 축구와 이스포츠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나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이스포츠가 그 일부가 될 것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PSG_E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