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예전에 SNS에 올렸던 독서에 대한 짧은 생각들과 어록들을 모아봤다.
'책을 구입하면서 화려하게 장정된 책을 갖고자 하는 것은, 벗을 찾되 화려하고 선명한 의관을 차려입은 친구만을 사귀려 하는 것과 같다.'
- 서유구 <금화독경기> 중
'도(道)로 드러내는 데는 이치를 따지는 것보다 앞서지는 것이 없고, 이치를 따지는 데는 독서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 이율곡 <격몽요결>
'중도에 깨닫고 비로소 간약한 독서를 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총명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이 개탄스러웠고,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지 못하는 것만 절감하였다.'
- 홍석주 <독서록> 중
"독서가 중요한 것은 그 책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감동을 만나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촉발된 내 안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끌어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 독서는 결국 '책'을 통해 '나'와 만나는 것이다."
- twitter @invictus78
"독서는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대저 독서할 날을 따로 구하고자 한다면 찾을 수가 없으리라. 여가가 없어도 하루 한 편의 글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쌓이다 보면 이내 몇 권, 몇 질의 책을 읽게 된다.(일득록 2)"
- twitter @King_JeongJo
그리고 나의 단상들...
"책은 참 좋은 수면제임에 틀림없다. 잠 못 드는 새벽, 잠깐의 독서가 참을 청하는 데는 제격..."
"시간이 있어서 독서를 하는 게 아니라, 독서를 하면서 여유를 만드는 거다."
"책 몇 권 더 읽어서 학문의 깊이나 자기 수양은 심오해질지언정 사람을 헤아리는 인덕은 고양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독서는 훗날 두 눈 감기 전 인생을 돌아볼 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노라 자조하기 위함일 지어다."
"감성과 이성을 키워 본질을 파악(이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독서'이다. 독서가 길이다."
"얼마 안 되었지만 책 보는 즐거움에 푹 빠진 거 같다. 만물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재미를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도 해본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이 무엇보다도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어디서 왔고, 왜 나란 실존이 여기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모든 세상 의문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고, 그 답은 책에서 찾아볼 줄 알아야 하며, 끊임없는 사고와 사색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렇게 믿는다."
" '독서(讀書)'는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타인의 인생을 통해 내 '길(道)'을 찾아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