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수요일 저녁 8시, 클럽하우스에서 나눴던 이야기들
클럽하우스에서 피크에 600분, 닫을때도 200명 넘게 함께 모여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업계 주요 대표님들과 인플루언서분들, 대행사와 플랫폼 등 유관자분들이 함께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했는데요. 다뤄졌던 문제들 몇가지 화두와 핵심을 요약해 공유합니다.
활용에 대한 유혹은 모든 주체들에게 공히 많으나, 그 어느 주체에도 효과가 없다. 밑빠진 독이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는게 맞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뿐 아니라 광고주나 대행사가 직접 가짜 팔로워나 반응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단톡방을 기반으로 데이터분석자들이 포착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영원히 잘 나가는 채널은 없다. 네이버 블로그도 광고가 쌓이면서 가라앉았고, 인스타와 유튜브도 그렇다. 넷플릭스 등 양질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하는 신규 채널이 등장할 수도 있다. 다만 플랫폼의 등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가지는 영향력을 스노우볼링한다. 영향력은 더 커진다.
아직도 원초적인 지표들과 허위지표를 요구하는 광고주들이 많다.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광고주 측에서 플랫폼이나 대행사들이 더 깊은 고민과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더 넓혀줘야 할 필요가 있다.
관성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광고주 측의 원인제공이기는 하나, 나이브한 접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광고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매트릭과 근거자료를 마련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제품을 잘 파는 인플루언서가 비주얼도 멋지게 만드는 경우는 적다. 브랜딩형 인플루언서는 아티스트적으로 비주얼이나 TPO를 잘 살리는 편이다. 판매형은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하는게 최고다.
하루에 10억, 1시간에 17억을 파는 인플루언서도 등장하고 있다. 공구 참여자들은 특정 인플루언서에게 한 번 빠지면 쭉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공동구매에서 나아가 모두가 판매자가 되는 공유구매도 파괴력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 해외에서 유행중인 코드공유나 링크공유 형태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편이다.
최근 성공사례가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 하지만 95%는 200만원 미만의 매출에 그친다. 다만 최근에 몇억 이상의 매출을 만드는 성공사례가 계속 쌓이고 있다. 어느 채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출 차이가 1000% 이상 나기도 한다. 제품을 잘 설명하고 전달하고 가격 메리트를 명확히 주는게 매우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동일 메시지를 발신해야 할 TV홈쇼핑에 비해, 화제를 계속 전환하면서 시청자 반응까지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라이브커머스의 난이도가 훨씬 더 높다. 모니터링하면서 계속 발전시킬 부분이 많다.
알고리즘 파악을 위해 인플루언서들은 정말 많은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왕도는 없고, 콘텐츠에 집중하는게 가장 본질적인 노력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콘텐츠의 TPO를 잘 조정해야 하며, 외부 채널에서의 노출도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Vidiq나 tubebuddy 등의 툴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고 공존할 것이다. 매체도, 진행 방식도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 시장을 갉아먹으며 광고시장 전체의 성장을 추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에 관계된 모두가 행운아다. 다양한 시도와 협업이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수익 다변화 과정에서 대표로, 사업가로 전환되는 과정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
부족한 모더레이팅에도 불구하고 함께 자리를 빛내주신 아이스크리에이티브 김은하 대표님, EO 김태용 대표님, 태그바이 노준 대표님, 픽업 문용희 대표님, 뷰스컴퍼니 박진호 대표님 카리스 안준희 대표님, 파라스타 오종철 대표님, 올블랑 여주엽 대표님, 김민준 대표님, 이동진 대표님, 최윤호 대표님, 제제님, 아우라엠님, 코그티비님, 단겸님, 스테이시님, 리사님, 양태자님, 그리고 자리에 계셨는데 제가 헤아리지 못한 수많은 인플루언서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주 수요일 8시에 뵐게요. 시장을 공진화시키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모일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