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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부녀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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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lo On Nov 08. 2022

피로 산 반지

심각하게도, 쓸데없다고도 말고 그냥 함께 합니다.

"아빠가 죽는 꿈 꿨어."라며 딸아이가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피를 많이 흘리던?"   


"응. 칼에 찔려서 피 많이 났어."  


"그래. 복권 사러 가자." 


그렇게 우리는 옷을 주섬주섬 걸치고 이른 아침부터 로또를 사러 나왔다가 비가 많이 와서 걷기 귀찮다며 미술관으로 갔다.     


미술관 기념품 가게에서 이쁘다며 만지작거리는 반지를 유치원 졸업 선물로 사주었다.     


그 꿈은 이 반지를 사려던 꿈이었나 보다.      


내 목숨과 맞바꾼 반지.                  

                      

20130202(7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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