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el May 27. 2020

짧은 근황

방치해둔 나의 작은 브런치... 마지막에 쓴 글은 아마도 아이슬란드 여행기 2탄이었을텐데 3탄으로 오로라 관련 내용을 써야지 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뚝 끊겼다. 오랜만에 로그인해보니 그 동안 아무 글도 안 올라왔는데도 꾸준히 새로운 구독자들이 생겼더라. (왜지...) 그 사이에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비자 변경 관련 소동과 코로나바이러스. 아무 것도 안 쓰고 나가기는 아쉬워서 짧게나마 근황을 올려보려고 한다. 


일단, 비자 문제. 꽤 최근에 변경된 내용인 것 같은데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는 아일랜드 내에 지내면서 워크퍼밋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고 한다. HR에서 내 서류 준비하다가 갑자기 내려온 이 같은 소식에 진짜 그 동안 여기서 지냈던 것은 그저 1년짜리 짧은 소동에 불과하게 되는 것인가하며 절망했는데 여차저차 회사와 클라이언트 간 이야기가 잘 풀려서 받을 수 있게 됐다. 물론 내가 이 나라를 잠시 떠나 있는다는 전제하에. 그것이 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코비드 사태로 인해 아일랜드 땅에서 나가지 않고도 워크퍼밋을 발급하도록 정부가 조치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어디선가 들었지만 역시 아직은 공식화하지 않은 점이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출국까지 이제 닷새 남았다. 그 와중에 항공사는 비행편을 이상한 걸로 바꿔놓고 오늘도 혼자 작은 방에서 재택하면서 소동 아닌 소동을 벌였다. 


코로나바이러스. 한국에 가게 되면 격리기간 2주까지 합쳐서 약 5주 정도 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될 예정이다. 5주만 딱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퍼밋 발급과 관련해서 우리 회사가 trusted partner이기 때문에 기존 발급 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니... 보통은 두 달 걸린다고들 한다. 한국이 그립지만 오래 있고 싶지는 않다. 


한국에 들어가면 아마도 코비드19 상황에서의 비행기 타는 것은 적당히 끄적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그저 방에 틀여박혀서 그동안 못했던 게임이나 줄기차게 할지도. 암튼 다음 글까지 안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