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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l Aug 31. 2024

아일랜드 스탬프4가 뭐길래...

아일랜드 준 영주권 성격의 비자, 드디어 받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이리쉬 스탬프4를 받았다! 2019년에 워킹홀리데이로 처음 와 취업 비자를 지원해주는 회사를 만나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 롱 텀 레지던시만 신청하면 된다. 그러면 앞으로 5년간 아일랜드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오래 아일랜드에 있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되고 있다...


나 혼자 낯선 땅에 와서 코로나 시기도 버텨내고 여기까지 오다니 참 대견하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대해서는 불만이 참 많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오게 해 준 회사인만큼 고맙다는 생각은 든다. (쌩큐는 해!) 하지만 이제는조만간 작별 인사를 하고 싶네... 


아일랜드 스탬프4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해볼까하고 브런치를 오랜만에 켰다. 일단 스탬프(stamp)란 아일랜드의 비자다. 한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은 90일 동안 무비자로 지낼 수 있지만 그 이후의 기간에는 적법한 비자가 있어야만 거주할 수 있는데 아일랜드에서는 이를 스탬프라고 부른다. 가장 낮은 단계의 비자는 스탬프1이다. 워홀로 오거나 취업 비자를 소지한 자들은 보통 이를 받게 된다. 


스탬프4는 말하자면 준 영주권 성격을 가진 비자로 몇 가지 경로로 받을 수가 있다. 만약 아이리시 시민권을 가진 사람과 결혼을 하거나 파트너십 관계를 맺게 된다면 바로 스탬프4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는 크리티컬 스킬 취업 비자로 21개월 혹은 제너럴 스킬 취업 비자로 57개월을 아일랜드에서 적법하게 일하고 거주했다면 신청 자격이 된다. 원래는 크리티컬 스킬과 제너럴 스킬 각각 24개월(2년), 60개월(5년)을 채운 자만 가능했는데 최근 3개월 내려줬다. 두 취업 비자 모두 처음에는 스탬프1을 받게 된다. 취업 비자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이 링크로 가서 찾아보시면 되겠다. https://www.citizensinformation.ie/en/moving-country/working-in-ireland/employment-permits/


나 같은 경우는 워홀 비자로 처음 들어와 이후 취업 비자로 바뀌게 된 케이스다. 워홀 비자를 소지한 자도 스탬프1을 받게 되는데 난 워홀 기간 또한 정부에서 인정하는 거주 기간으로 인정하는지가 약간 모호했다. 워홀 비자는 취업 비자는 아니지만 풀 타임 근무를 할 수 있는 비자로 스탬프1이기 때문에 스탬프1으로서 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규정에는 적합하기 때문이다. 사실 워홀 기간은 비포함이라고 생각해서 내년에나 스탬프4를 받겠네 했었는데 작년에 비자 연장을 하면서 직원이 나더러 내년(2024년)에 스탬프4로 바꿀 수 있으니 내 레코드에 저장해두겠다고 했었다. 


결론적으로 워킹홀리데이 거주 기간 또한 적법한 거주 기간으로 인정이 된다. 워홀로 들어와 제너럴 스킬 취업 비자를 받았다면 워홀 스탬프1을 받은 날짜부터 57개월이 지나면 스탬프4를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스탬프4가 뭐가 그리 좋다는 것이냐. 바로 취업의 자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스탬프1인 상태에서는 회사의 스폰서십이 있는 워크 퍼밋이 있어야만 취업을 할 수 있다. 이직을 하고 싶어도 상대 회사에서 워크 퍼밋을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아예 지원할 수 있는 자격도 되지 않는다. 우리 회사도 그렇지만 요즘에는 워크 퍼밋을 지원해주지 않으려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스탬프4가 있으면 더이상 아일랜드 내에서 워크 퍼밋 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어느 회사에나 취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일랜드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일랜드 의료서비스는 영국처럼 무료가 아니지만 그래도 주에서 지원하는 금액 수준에서 감액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모기지 대출 등이 있는 걸로 아는데 조금 더 알아봐야 한다.


아무튼 참 기쁜 날이다. 그동안 코딩 공부도 열심히 했고 포트폴리오도 조금씩 만들어가는 중이다. 이제 내가 원하는 회사로 이직하고 커리어를 잘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급하게 쓰느라 두서가 없는 글이 됐지만 그래도 남기고 싶어서 적어둔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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